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외할머니가 최초의 흑인 대통령 선출이 유력시되는 역사적인 미국 대선을 바로 앞두고 3일(현지시간) 하와이에서 타계했다. 향년 86세.
이에 따라 오바마 후보가 자신이 의지해온 ‘바위와 같이 든든한 존재’로 표현했던 외할머니의 타계가 미국의 대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오바마는 여동생과 공동으로 발표한 3일 성명에서 우리 할머니인 매들린 던햄이 암과 투병하다가 숨을 거뒀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매우 슬프다면서 그녀는 우리 집안의 주춧돌과 같은 분이었고 대단한 성취와 강인함 그리고 겸손함을 지닌 여성이었다고 밝혔다.
던햄은 흑인 최초로 미국 대통령 당선을 눈앞에 둔 오늘날의 오바마가 있도록 어린 시절부터 보살펴 준 어머니와 같은 역할을 한 인물이다.
오바마는 외할머니의 병세가 위중해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지난달 23일과 24일 선거 유세를 중단하고 하와이를 찾아 병문안을 한 바 있다.
그는 지난 8월 덴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 수락연설을 하면서 외할머니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피력한 바 있다.
오바마는 당시 그녀는 나에게 근면함에 대해 일깨워줬고 내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하려고 스스로는 새 차나 새 옷을 사는 것을 미뤘으며 나에게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분이라면서 그녀 또는 더 이상 여행을 할 수 없지만 오늘 밤 지켜보고 있고 그래서 오늘 밤은 그녀의 밤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던햄은 노환 때문에 유권자들과 거의 접촉하지 못했고 남편과 외손자와 함께 찍은 사진으로만 소개돼왔다.
오바마의 어머니인 앤 던햄은 1995년에 암으로 사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
오바마후보가 유세일정을 중단하고 하와이를 방문해 외할머니에게 편안히 돌아가시도록 마지막 작별인사를 고한지 1주일만에 오바마가 성명을 통해 외할머니가 별세했다고 발표했는 데 사진은 4일 오바마선거진영에서 발표한 오바마의 어린시절 외조부 외조모 일가와 함께한 가족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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