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미국 대선은 지난 대선과 비교해 볼 때 여러 가지 변수를 안고 있다. 종연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미 대선에서 관심을 기울이고 봐야할 다섯가지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1. 승패 좌우할 젊은층 투표율은
민주당에 투표율은 초미의 관심사다. 버락 오바마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는 민주당 지지 기반으로 알려진 젊은 유권자들이 실제로 투표장으로 향해야 한다. 젊은층의 투표율은 징병제가 실시되던 1972년 최고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2004년 대선 당시에는 전쟁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30세 이하 유권자의 경우 여론조사 당시 투표참여 의사를 밝힌 후에도 실제 투표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민주당은 안심할 수 없다.
#2. 줄어든 부동층은 어디로
전문가들은 백인 대다수인 것으로 알려진 부동층이 결국 존 매케인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부동층이 줄고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오바마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6~7% 앞서고 있는 터라 부동층 대다수가 매케인을 지지해도 승산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ABC 뉴스의 여론조사 결과 유권자의 93%는 투표대상을 정했다고 답해 부동층은 7%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31일까지 AP통신 조사에서 부동층은 14%였다.
#3. 브래들리 효과 재연될까
오바마 후보를 끊임없이 따라다니는 유령은 ‘브래들리’효과다. 1982년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출마한 톰 브래들리 전 LA시장이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보이고도 패한 것을 말한다.
#4. 중도파 표심 누가 잡을까
전쟁, 낙태, 동성결혼, 총기문제 등에 대한 각당의 정책과 이념은 표심을 좌우해 왔다. 하지만 올해 대선은 다르다. 양 당이 비슷한 정책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공화 양당은 이라크전에 대해 비슷한 견해를 가지고 있고 모두 감세를 약속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인기가 추락하면서 민주당 지지자들을 자처하는 이들이 늘어났고 공화당은 이 온건 중도파를 끌어안기 위해 민주당과 비슷한 정책을 펴고 있다. 격전지 오하이오나 플로리다에서의 승리도 중도파를 누가 잡느냐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5. 달라진 유권자 구성의 영향은
유권자층 구성 변화 역시 중요한 변수다. 인종적으로 다양해지고 젊어지면 이론적으로 표는 민주당으로 몰린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민주당 예비경선에서 투표한 이들 중 30%는 히스패닉으로 2007년 7%와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공화당이 불법 이민에 강경한 정책을 펴면서 히스패닉은 공화당에서 멀어지고 있다. 젊은 유권자의 증가도 주목해야 한다. 1월 아이오와 민주당 코커스에서 젊은층의 참여는 4년 전보다 3배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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