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들에게는 눈물과 환희가 교차되는 순간이다. 제시 잭슨 목사는 “오바마가 당선되다면 기쁨이 넘치겠지만 앞서 희생된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흐른다”고 한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소감을 밝혔다.
잭슨 목사의 말대로 이번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은 인권운동으로 대별되는 미국의 흑인 역사에 새 장을 여는 것이다.
노예 제도에서 해방된 흑인들이 미국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동등한 자격을 받기까지는 수없는 희생이 따라야 했다.
미국의 소수계 인권운동의 출발점은 1965년 3월7일 앨라배마주 셀마에서 였다.
흑인 투표권을 요구하며 평화행진을 벌이던 민권운동 지도자들에게 가해진 (경찰의) 폭력으로 ‘피의 일요일’ 사건이 벌어진 곳이다. 당시 유혈사태 장면이 TV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흑인 민권운동은 비로소 주목을 받는다. 유명한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로자 팍스 여사 등 선구자들이 피로써 길을 닦아놓은 것이다.
매년 1월 셋째 주 월요일은 비폭력 무저항 운동을 통해 인류화합을 도모했던 흑인 인권운동가이자 사상가인 마틴 루터 킹 목사(1929~1968)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다.
마틴 루터 킹은 1954년 앨라바마주 몽고메리의 침례교회 목사로 취임한 후 1955년 12월, 시내 버스의 흑인 차별대우에 반대해 5만 흑인시민이 벌인,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 투쟁을 이끌어 1년 후인 1956년 12월에 승리를 거뒀다. 이후 그는 1968년 4월4일 테네시주 멤피스시에서 흑인 청소부 파업을 지원하다가 암살당하기까지(1968.4.4) 비폭력주의에 입각해 흑인이 백인과 동등한 시민권을 얻기 위한 ‘공민권 운동’(1963년 워싱턴 대행진 등) 지도자로 활약했다. 1964년에는 이런 공로가 인정돼 35세 최연소 나이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미국의 국부로 불리는 조지 워싱턴을 제외하고 탄생일을 공휴일로 지정된 인물은 마틴 루터 킹이 유일할 정도다.
이후 흑인들은 각 분야에서 두각으로 나타내며 미국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국무장관으로 일했던 4성 장군 폴린 파월 전 국무장관에 이어 현 콘돌리자 라이스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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