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5% 찬성… 2000년 이어 주민투표 통과
“혼인 신성성 지켰다” 일반 시민들도 반겨
캘리포니아에서 결혼을 남녀간의 결합으로만 규정하는 내용의 ‘동성결혼 금지 발의안’(프로포지션 8)이 52.5%의 찬성을 얻어 통과되자 ‘발의안 8’ 통과 캠페인에 적극 참여했던 한인 교계와 일반 한인들은 일제히 큰 환영을 표했다.
한인사회 ‘발의안 8’ 지지 캠페인 관계자들은 개표 결과 발의안이 박빙의 리드를 유지하며 통과되자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이 남녀간에 이뤄지는 전통적인 결혼의 정의를 회복하는 성과를 얻은 것이라며 안도했다.
주부 유니스 선씨는 “아이들에게 물려줄 밝은 미래를 지켜낸 것 같은 기분”이라며 “자연스럽지 못한 현상을 당당히 말하고 가르칠 수 있는 부모가 됐다”고 말했다.
의류업을 하는 제임스 윤씨는 “2000년에 이어 이번에도 가주 주민들은 동성결혼에 대한 반대 의사가 분명했다”며 “기본적으로 남녀간 이뤄지는 혼인에 대한 정의가 지켜진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인 교계 관계자들은 그러나 동성결혼에 대한 반대 입장은 분명히 하되 동성 커플들에 대한 편견과 부정적 시각 등은 계몽과 교육 등을 통해 바꿔나가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가주 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인 신승훈 목사는 “발의안 8의 통과를 위해 수고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회에 동성 커플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이해와 사랑의 마음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발의안 8’ 통과에 반대 입장을 보였던 한 한인은 “일단 주민들이 투표를 통해 동성결혼을 반대했지만 동성 커플들이 연방법원 등에 이의를 제기한 만큼 결과가 나올 때까지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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