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80% “동성결혼 금지 발의안 심판” 응답
KAC 한인타운 27곳 출구조사 결과 공개
45세 이하 유권자들 대부분 “오바마 찍어”
한미연합회 LA지부(KAC-LA)가 미 대통령 선거가 실시됐던 지난 4일 LA한인타운 27곳의 투표소에서 한인 유권자 149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벌인 결과 한인투표자의 80% 이상이 ‘동성결혼 금지 발의안’(Prop. 8)을 심판하기 위해 투표에 참여했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용재 KAC-LA 공보국장은 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출구조사에 참여한 전체 한인 유권자 중 25세 이상 유권자 대부분이 동성결혼 금지 발의안 때문에 투표장에 나왔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응답자들의 대통령 후보 투표 결과는 18~24세 유권자 7명 중 6명(86%)이 버락 오바마 후보를 찍었고 25~44세(32명) 유권자 중에서는 72%(23명)가 오바마를 지지했다. 반면에 4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존 매케인 후보가 우세했다.
매케인 후보는 45~64세(54명) 유권자 중 52%(28명), 65세 이상(54명) 유권자 중에서는 76%(41명)의 지지를 각각 얻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는 대통령 선거와 동성결혼 금지 발의안을 제외한 다른 법안이나 공직자 선출 등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한인 유권자들이 내용을 잘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유권자 등록을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선거 당일 임시투표를 통해 투표참여 가능 여부를 확인하려는 한인들의 문의전화가 KAC-LA 사무실에 계속 이어졌을 정도로 선거와 관련, 한인들의 지식과 정보가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