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대학생 3명 등 4명이 탑승한 혼다 시빅(맨 왼쪽) 승용차가 지난 15일 밤 북가주 나파 카운티 로컬도로를 과속으로 달리던 중 마주오던 픽업트럭과 정면충돌, 시빅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15일 밤 나파밸리
북가주 나파밸리 지역의 한 대학에 재학중이던 한인 남학생 3명과 일본계 남학생 등 4명이 탑승한 승용차가 마주오던 픽업트럭과 정면출동, 탑승자 전원이 현장에서 사망하는 참사가 빚어졌다.
사망한 한인 중 2명은 남가주 벤추라카운티 히든밸리 출신으로 확인됐다.
지난 15일 밤 11시45분께 나파밸리 세인트 헬레나시 북쪽의 디어팍 로드에서 과속으로 달리던 2003년형 검정색 혼다 시빅 승용차가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넘어가 마주오던 도요타 T100 픽업트럭과 충돌했고 뒤이어 도요타 뒤를 따라오던 흰색 혼다 시빅 승용차가 픽업트럭 뒷부분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시빅 안에 타고 있던 신종원(20·오리건주 알로하), 운전자인 보아즈 조슈아 박(20· 히든밸리), 사이먼 손(19·한국명 철민·히든밸리)군 등 한인학생 3명과 일본계 루크 니시카와(22·호놀룰루)가 현장에서 숨졌고 도요타 픽업트럭을 운전한 히스패닉 남성 산달로 마티네즈(28)가 중상을, 흰색 시빅을 운전한 카를로스 오티즈(20)는 경상을 입었다.
보아즈 조슈아 박군
사이먼 손군
경찰은 현장조사 결과 마티네즈와 오티즈가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두 사람 중 오티즈를 현장에서 체포해 구치소에 수감했다. 숨진 한인 학생과 일본계 학생은 모두 나파밸리 앵그윈에 있는 4년제 대학인 퍼시픽 유니언 칼리지(PUC)에서 공부해 왔으며 사고 당일 밤 캠퍼스 체육관에서 농구를 한 뒤 스낵을 사먹으려고 세인트헬레나에 있는 세이프웨이 그로서리 스토어로 가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군은 경영학 전공에 치대 진학을, 박군은 생물학 전공에 약대 진학을 각각 준비하고 있었다고 친구들은 전했다. 손군은 간호학을 공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학생들은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했고 캠퍼스 내에서 잘 알려진 모범생들이었다.
재학생 4명이 갑작스런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는 비보를 접한 PUC 재학생 및 교직원들은 큰 충격 속에 지난 16일 학교 교회에서 사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예배를 가졌다.
리처드 올슨 PUC 총장은 “PUC 커뮤니티는 모범적인 삶을 살다가 떠난 4명의 학생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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