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값 안좋아 손실 감수하면서까지 보석상.전당포로 발길
주부 장 모(45, 플러싱)씨는 얼마 전 애지중지 보관해오던 자녀들의 돌 반지와 자신의 패물을 몽땅 팔았다. 장 씨는 최근 돈벌이가 힘들어지면서 생활비가 궁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면서 아이들의 돌 반지까지 내다 팔게 돼 미안스런 마음“이라고 말했다.
최근 경제위기로 살림이 빠듯해지면서 보석 전문점과 전당포를 찾아 생활비와 급전을 마련하려는 한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 퀸즈 플러싱에 위치한 임보석 관계자는 “경기가 나빠지면서 반지나 목걸이, 팔찌 등 귀금속들을 내다 팔려는 한인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간혹 자녀 돌반지나 결혼반지 등을 파는 사람들을 볼 때면 안타깝다”고 전했다.
맨하탄 47가 소재 킴스 보석 관계자도 “요즘 금값이 높지 않음에도 금이나 다이아몬드를 파는 손님들이 많아졌다.”며 “올해 초 금값이 고공행진이 할 때는 차익을 보기 위해 금붙이를 내다 팔았다면 요즘에는 생계비 마련을 위한 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전당포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값 비싼 보석류나 명품 시계 등을 맡기고 급전을 만들어 가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플러싱에 위치한 유니온전당포의 이승호 사장은 “급히 현금이 필요해 보석류나 명품시계를 갖고 오는 손님들이 대부분으로 손님 중에는 집이나 차를 잡히겠다는 분들도 있다”며 “경기가
어렵다보니 물건을 맡겨놓고 안 오시거나 뒤늦게 찾아가는 손님들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생계형 금판매 현상이 보석류 가격이 높이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타나고 있어 일부 한인들은 손실을 감수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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