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WP시행 첫주 뉴욕방문 총52명
고환율 등 여파 기대못미쳐
뉴욕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의 비자면제프로그램(VWP) 이용도가 예상 밖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뉴욕지점에 따르면 비자면제프로그램이 시작된 지난 17일~23일까지 1주일간 비자없이 JFK 공항에 입국한 한국인은 총 52명으로 하루 평균 7.4명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JFK 공항에 도착한 서울발 대한항공의 무비자 승객이 14편 중 42명이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4편 중 10명으로 조사됐다.
편당 기준으로는 무비자 승객은 약 3명으로 편당 전체 탑승객이 200~300명인 점을 감안할 경우 무비자 탑승객률은 1~1.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처럼 무비자 승객률이 저조한 것은 ▶11월이 전통적인 항공 비수기인데다 ▶한국내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사회전반에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만연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최근 달러당 1,500원대를 넘나드는 원·달러 환율 문제가 한국인들의 미국여행을 막는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한항공 JFK공항지점 노태래 차장은 “비자면제프로그램이 시행되면 무비자 승객의 러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환율문제와 경기침체 등으로 전체 입국자수에는 거의 영향을 못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그간 무비자 시대를 맞아 잔뜩 기대를 해왔던 한인여행사나 선물센터 등 관련 업주들의 표정도 실망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맨하탄 소재 E여행사의 관계자는 “경기불황에 엎친데 덮인 격으로 고환율 문제까지 발생하면서 무비자 효과가 전혀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주별로는 한국인 입국자수가 줄어드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기상황과 환율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업계에서는 일단 본격적인 무비자 특수는 내년 봄이나 가능할 것 같다”면서 “그 때까지는 큰 기대를 걸지 않겠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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