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경제팀 인선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24일 내년 1월 출범하는 차기행정부 경제팀을 발표하고 본격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날 시카고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무장관을 비롯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 백악관 국내정책위원회 위원장 등 주요 경제팀 인선결과를 전격 공개했다.그는 특히 이 자리에서 ‘취임 직후 경기 회복을 위한 충분한 경기부양책을 시행하는 데 착수할 것“이라고 천명하면서 의회가 신속히 입법화해 줄 것을 강조했다.
◆‘가이스너’-‘서머스’, 오바마 경제팀 투톱=오바마 당선인은 이날 차기행정부의 금융위기 수습을 진두지휘할 재무부 장관에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 내정을 공식화했다.오바마 당선인은 “재무부와 국제통화기금, 뉴욕연방은행에서 정책결정자를 지낸 가이스너는 경제정책과 금융시장을 두루 경험을 쌓은 인물로 최적의 재무장관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백악관에서 경제정책의 전반적인 조율을 담당하는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는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발탁됐다. NEC는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오바마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인 ‘신 뉴딜정책’을 총괄하게 된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와함께 크리스티나 로머 UC버클리대 경제학과 교수를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으로 발표했으며 백악관 국내정책위원회 위원장에는 멜로디 반즈 전미국진보센터(CAP) 정책팀장이 내정됐다. 오바마 당선인이 외교분야 각료들의 인선내용을 먼저 공개하던 차기행정부 인선 발표 관례를 깨고 경제팀을 우선 발표한 것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의지와 비전을 적극 알리기 위한 뜻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1분도 허비못해’ 추가부양책 신속입법 촉구=오바마 당선인은 이날 경제팀 인선 발표 후 “우리는 1분도 허비할 여유가 없다”며 “차기 경제팀은 오늘부터 당장 중산층 가정과 금융시장을 돕는 일에 착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역사적인 경제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신속하고 과감하고 충분한 경기부양책에 나서야 한다”며 의회에 경기부양책의 조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그러나 경기부양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월스트릿저널은 이날 오바마측근을 인용, 5,000~7,000억달러 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도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아울러 “취임 후 2년내 2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주택 차압을 막고, 자동차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바마 당선인은 25일에도 별도의 회견을 갖고 아직 발표되지 않은 경제팀 인선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노열 기자>
A1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