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지원 ‘TARP’란
경기침체로 인한 실적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미국 은행들을 지원하기 위한 연방정부의 은행 자금지원 프로그램인 TARP가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한인은행들도 일제히 TARP를 신청한 가운데 26일 현재 나라, 윌셔, 중앙, 태평양 은행이 지원금 승인을 받은 상태다.
한인은행들 3억7,063만달러 신청
▲TARP는 무엇인가.
TARP의 프로그램 명칭은 TARP-CPP(Troubled Asset Relief Program-Capital Purchase Program)로 2가지 목표에 의거, 시행되고 있다.
첫째는 은행에 대한 자본금을 지원, 은행의 자본 건전성과 현금 유동성 개선을 통해 은행이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다. 두 번째는 신용경색으로 시중에 대한 자금줄이 얼어붙어 있는 가운데 은행에 대한 자본금 지원을 통해 은행의 대출 여력을 증대하겠다는 목적이다. <도표 참조>
▲신청 대상과 지원 형태
연방정부가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안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실시중인 TARP에는 7,000억달러 중 2,500억달러가 투입됐다.
2,500억달러 중 절반인 1,250억달러가 뱅크 오브 아메리카, 시티그룹과 JP 모건 체이스 등 미국 9대 은행에 투입되고 나머지 1,250억달러가 전국 중소은행에 투입된다.
지원금 규모는 총자산 중 자산 형태에 따른 리스크 비율을 반영한 ‘위험가중치 자산’(TRWA)의 최고 3%까지 은행의 신규 우선주를 매입하는 방식이다. 정부가 지원하는 규모만큼 정부가 은행의 주주가 되는 것이다.
지원금을 받은 은행은 첫 5년 동안은 매년 지원금의 5%를 배당금으로 갚아야 한다.
6년 이후부터는 은행이 지원금을 갚을 때까지 배당금이 9%로 올라간다.
은행 입장에서는 개별 증자에 비해 이자 등 관련 경비가 적게 들고 경기침체로 인해 개인 투자자를 유치하기 힘든 상황에서 자본금 증대와 자본비율 상승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은행들이 TARP 신청을 하는 주요 이유다.
▲한인은행 신청 현황
지난 14일로 1차 신청이 마감된 가운데 이 프로그램에 의거, 로컬 한인은행들이 받을 수 있는 최대 지원금은 3억7,063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은행 중에서는 나라은행이 지난 14일 6,775만달러 지원금 승인을 받은데 이어 21일 지원금을 수령했다. 이어 윌셔은행이 19일 6,200만달러, 중앙은행이 21일 5,500만달러, 태평양은행이 21일 1,600만달러의 지원금 승인을 각각 받은 상태다.
외국계 은행으로 신청자격이 없는 우리아메리카와 신한뱅크아메리카를 제외한 나머지 한인 은행들도 12월 중순까지는 승인 여부를 통보받게 된다.
한 한인은행 한 관계자는 “지원대상이 ‘건실한 은행’으로 규정돼 있어 자본비율 향상 효과 외에도 은행의 대외 이미지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며 “한인은행들은 지원금을 한인들에 대한 대출을 늘리는데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한인사회 경기 회복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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