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미주동포문학상 시상식이 끝난 후 주최자인 경희사이버대학교 및 한국문학평론가협회 관계자들과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신예선씨 비롯 북가주지역 6명 수상
미국에 거주하는 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제2회 미주동포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3일 밀브레에 위치한 웨스틴호텔에서 열렸다.
미주동포 문학상은 미주 한인 동포들의 모국어에 대한 사랑과 문학적 예술성 함양을 위해 경희사이버대학교와 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번 문학상 공모에는 총 1,000편이 넘는 작품들이 출품됐으며 한국 평론가 협회의 예심을 거쳐 경희사이버대학교수들과 문학평론가협회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에 의해 수상작이 결정되었다.
대상에는 단편소설 ‘거실풍경’을 쓴 주경로(워싱턴거주)씨가 수상했으며 우수상에는 아동문학 ‘착한 갱 아가씨’를 쓴 이정순(시카코거주)씨와 단편소설‘다섯째 페이지’를 출품한 임혜기(뉴욕)씨가 수상했다.
이밖에 시‘나의 새’로 가작을 수상한 임문자씨를 비롯, 북가주에 거주하는 문인 5명이 가작과 입상에 올라 수상했으며 신혜선(전 북가주문인회장)씨는 특별상을 받았다.
올해 신설된 미주 한국학교 문학상은 어린 꿈나무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것으로 미주동포 문학상이 개최되는 지역의 한국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상됐다.
경희사이버대학의 홍용희교수는 “1,000편이 넘는 작품들 속에서 옥석을 고르기 위해 수많은 논쟁과 토론을 거치면서 수상자를 결정했다”며“입상하신 분들이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부분을 찾아내 문학작품으로 만들어내기 위해 희생의 삶을 살아와서 그런지 기대치 이상의 작품이 무척 많았다”고 총평했다.
단편소설 ‘거실풍경’으로 대상의 영예를 차지한 주경로씨는 당선소감을 통해 무심히 버린 수박씨에서 늦은 가을에 열린 수박을 11월 중순에서야 먹어본 경험이 있는데 가장 맛있는 수박으로 기억되고 있다. 늦게 열린 수박 같은 글을, 더구나 아직 맛이 들지도 않은 글을 선택해 준 것은 글쓰기를 계속하라는 충고로 받아들이겠다면서 앞으로도 고향뿐 아니라 고국을 떠나 살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써 보겠다고 말했다.
주경로씨는 미주한국일보문예공모전을 통해 입상과 당선작을 내면서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하기 시작했으며 2008년 재외동포재단 주관 문예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별상을 수상한 신혜선씨는 수면제로 억누르며 밤을 샐 만큼 이토록 행복한 것은 한국의 문단을 떠난 지 40여년이 되었음에도 기억되고 인정받았다는 것이다라며 삶에 있어서 가슴과 머릿속 저변의 진정한 바램은 기억되며 인정받고 싶은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수상식이 끝난 후 김종회교수가 ‘해외동포문학의 의의와 전망’에 대해서 이봉일교수의 ‘스토리텔링,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각각 문학 강연을 했으며 경희사이버대학교 입학 및 학위과정에 대한 안내시간도 가졌다.
<관계기사 3면>
<이광희 기자> 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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