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미 해병대 소속 전투기가 추락하면서 폭발한 샌디에고 인근 한인 가정집으로부터 불길이 치솟고 있다. 이 사고로 아기 2명을 비롯해 한인 일가족 4명이 숨졌다.
이사온지 한달만에 참변
남편 윤씨 일하러 나가 화 면해
가족,친지들 넋잃고 비통
“이사온 지 한 달 밖에 안 된 일가족이 이런 끔찍한 일을 당하다니…”
8일 샌디에고에서 집 위로 전투기가 추락하면서 그야말로 청천벽력과 같은 참사를 당한 한인 윤동윤씨 가족들은 불과 한 달 전 이 집을 새로 구입해 이사를 온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윤씨 가족의 친지들과 이웃 주민들은 이날 사고에 대해 엄청난 충격에 휩싸여 할 말을 잊은 모습이었다. 특히 이날 사고로 1세 유아와 생후 1개월 된 갓난아기까지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되자 주민들은 비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미군 병사 및 카운티 소방대원들이 8일 전투기가 추락한 주택가에 출동해 사고수습에 나서고 있다.
피해자의 친지들에 따르면 숨진 윤영미씨는 4년전 한국에서 미국으로 와 윤씨를 만나 결혼했으며 미국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해왔다.
남편 윤씨는 누나와 함께 멕시코 국경 인근에서 3년째 잡화점을 운영해왔으며 사고 당시 집안에 있지 않아 화를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등 타주에 거주하는 친지들이 급하게 샌디에고로 날아와 함께 모여 슬픔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의 한 지인은 “영미씨가 가족에 헌신적이고 열심히 살던 사람이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을 당했는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떨궜다.
한편 사고당시 윤씨 집에 우편물을 배달하러 가던 우체부 빌 더스팅은 “피해 주택에 한국어 신문을 배달하러 가는데 전투기가 갑자기 주택가로 추락하는 것을 보고 가까스로 몸을 피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 목격자는 “주택가 쪽으로 접근하던 전투기가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더니 갑자기 아래로 추락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투기 추락 사고가 전해지자 샌디에고 지역 웹사이트들에는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샌디에고 유니온 트리뷴지 웹사이트에는 이날 저녁 수백개의 댓글이 달려 사망자들을 애도했다.
네티즌들은 또 이번 사고를 야기한 군대의 효용성을 놓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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