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도시문제·자동차 등 여러명 임명할듯
정책 조율·감독 방침에 “효과 없을 것”비판도
에너지 차르, 도시문제 차르, 경제 차르, 자동차 차르…
내년 1월 출범하는 오바마 정권의 백악관에는 여러 명의 ‘차르’(Czar·황제)가 재직하게 될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부처간 공조를 강화하고 정책결정 과정의 흐름을 원활히 하는 임무를 맡은 차르를 여러 명 임명했기 때문이다.
월스트릿 저널은 15일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캐럴 브라우너 전 환경보호청장을 백악관의 에너지 차르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또 아돌포 캐리언 뉴욕 브롱스 구청장을 도시문제 차르로 선임할 것을 검토 중이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미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백악관의 경제회복자문위원회 의장으로 지명하면서 경제정책의 큰 밑그림을 관할할 경제 차르로 선임했고, 톰 대슐 전 상원의원을 보건후생부 장관으로 임명하면서 그를 보건 차르로 지명했다.
또 상원을 통과하진 못했지만 미국 자동차 빅3에 대한 지원법안엔 자동차 회사들을 관리 감독할 자동차 차르를 선임하는 방안이 담겨 있고 시민단체들은 소비자 차르를 임명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차르는 러시아 황제를 뜻하는 용어지만, 미 행정부에서는 부처 간 정책조율을 책임지거나 대통령이 중점을 두는 정책과제를 관리 감독하는 공직자를 뜻한다.
신문은 미국 대통령이 어떤 문제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싶을 땐 차르 만한 게 없다면서 오바마 당선인도 이를 통해 많은 문제가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차르 임명은 생색내기에 불과할 뿐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비난도 만만찮다. 뉴욕대 폴 라이트 교수는 “지난 50년간 아주 많은 차르가 있었지만 모두 실패했다”면서 “단지 부처들이 일하지 않거나 서로 얘기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자리를 만드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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