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크 직격탄 맞은 텍사스 61명 숨져
미시시피강 범람 6개 주서 24명 사망
가주 산불 2,000건… 토네이도 1,600개
허리케인에서 산불 그리고 한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연재해가 미국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2008년은 자연재해로 인한 인적, 물적 피해가 가장 많았던 해 중 한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우선 보통 6월부터 시즌이 시작되는 허리케인이 올해도 어김없이 미국을 찾았고, 이중 9월에 잇달아 발생한 구스타프와 아이크는 멕시코만 연안지역을 강타하며 엄청난 인명과 재산피해를 내고 사라졌다.
시속 110마일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초대형 허리케인 구스타프는 9월1일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에 상륙했다. 당시 뉴올리언스 시내에는 강제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모두 200만명의 주민들이 대피하는 미국 역사상 최대규모의 대피가 이뤄졌다. 루이지애나 주도인 배턴루지가 구스타프의 직격탄을 맞아 모두 25명이 사망하는 등 많은 피해를 당했다.
또 9월13일 텍사스주 갤버스턴에 상륙한 허리케인 아이크는 시속 109마일의 강풍과 폭우를 쏟아내며 61명의 사망자를 냈고, 텍사스에서만 162억달러에 달하는 재산피해를 냈다.
중서부의 미시시피강 일대 지역에서는 6월 초부터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물이 범람해 6월 한달동안 6개주에 걸쳐서 모두 24명이 사망하고, 148명이 부상했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올 봄이 지난 1895년 이래 가장 건조한 해로 기록될 정도여서 6월말부터 7월 중순까지 2,000여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지난 11월에도 강력한 산불이 발생해 LA 일원에 비상사태가 선포되기도 했다. 가주 정부는 7월부터 3억5,000만달러를 산불진화에 사용할 정도였다.
콜로라도주 덴버시의 경우 8월에 24일 연속으로 화씨 90도 이상의 폭염이 계속되어 주민들이 한증막에서 고생을 해야 했다.
이밖에 올 한해 모두 1,600여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해 모두 125명의 인명을 빼앗아 갔다. 특히 1월7~8일에 모두 50개 이상의 토네이도가 발생해 1월에 두 번째로 많은 토네이도가 발생한 해로 기록된 데 이어 2월5~6일에는 58명이 토네이도로 사망해 20여년만에 최악의 피해로 기록됐다.
동부 140만가구 정전 속 덜덜
자연재해는 연말인 요즘도 끊이지 않아 북동부지역에는 기온이 최저 영하 17도까지 내려가는 등 눈보라를 동반한 한파가 엄습, 140만가구 및 사업장의 전력이 끊기고, 뉴햄프셔주 전역과 매서추세츠주 9개 카운티에 비상사태가 선포되기도 했다.
동부에 이상 한파가 닥쳐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한 트럭이 14일 메인주 노스버윅의 얼음덩이로 변한 숲속을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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