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민 5명 중 1명꼴로 건강보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UCLA 건강정책연구소가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캘리포니아주 내 65세 이하 주민의 수는 640만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올해 실업자 급증과 고용혜택 감소 등 경기 침체와 맞물리면서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는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수가 대폭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무보험자가 늘어난 것은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해고가 늘어나면서 실업률이 높아진 때문이다.
지난 10월 캘리포니아 실업률은 10년 만에 사상 최고치인 8.2%를 기록하면서 직장보험에 의존해 오던 주민들의 보험 가입률에 악영향을 미치게 됐다.
또한 실업자 1명이 발생할 때마다 자녀들도 덩달아 보험 가입이 취소되기 때문에 가주 내 보험 미가입자 수는 더욱 빠른 속도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가주 내 68만3,000명에 달하는 무보험 어린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저렴한 메디칼이나 헬시 패밀리 등의 혜택을 받고 있는 반면 일반 건강보험 프로그램에는 가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재정적자에 허덕이는 주정부가 복지부분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저렴한 정부지원 건강보험 혜택을 누리는 것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 주민의 과반수인 55.6%가 현재 직장보험에 가입돼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경기한파로 인한 구조조정이 계속될 경우 무보험 실태는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설상가상 격으로 건강보험 기관에서는 전년도에 모자랐던 보험수가를 다음해 보험 가입자에게 부담시키기 위해 매년 건강보험료를 대폭 인상하고 있기 때문에 무보험자 급증의 원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UCLA 건강정책연구소는 밝혔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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