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 양로보건센터 회원들이 16일 할리웃 실버타운을 방문, 타인종 노인들에게 손수 뜨개질한 목도리를 선물하고 있다. <김동희 기자>
“이 나이에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다니…”
‘웨스턴양로보건센터’노인 20여명
‘할리웃 실버타운’찾아 연말 잔치
“나이가 많이 들었지만 이렇게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
‘웨스턴 양로보건센터’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주는 기쁨’ 속에서 활짝 웃었다.
LA 한인타운에 있는 ‘웨스턴 양로보건센터’(원장 진 김) 회원 및 직원 20명은 16일 한인타운 인근 할리웃에 있는 양로원 ‘할리웃 실버타운’(Hollywood Royale)을 방문, 각종 공연과 한국 떡 등을 선사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임을 실감했다.
일반적으로 양로보건센터는 연말이면 외부에서 노인들을 위해 위문공연을 오는 곳으로 생각하지만 ‘웨스턴 양로보건 센터’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오히려 또 다른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 나섰다. 순수 뜨개질한 목도리와 한국 떡 등을 준비해 한인타운에서 가깝고 타인종 노인들도 많이 모여있는 양로원인 ‘할리웃 실버타운’을 방문한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할리웃 실버타운’을 방문한 이들은 그 동안 갈고 닦은 합창실력과 함께 핸드벨 공연도 선보였다.
한국문화와 전통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국무용과 한국 전통음식 중 한 가지인 떡도 준비,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행사를 위해 처음으로 핸드벨을 배웠다는 찰스 손(71)씨는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활동할 수 있고, 나를 통해 누군가 위로 받았다고 생각하니 내가 더 행복하다”며 밝게 웃었다.
‘할리웃 실버타운’의 나오미 최 대표는 “다민족이 머무는 실버타운인데 타인종들은 한인들과는 달리 연말이라도 소외된 이웃들을 별로 찾아보지 않아 이곳 노인들은 더 외롭다”면서 “오늘 한인들이 많이 오신 것이 12월 들어 첫 번째 외부공연이었는데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찾아오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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