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멕시코·일리노이 등서
대선 패배 설욕 다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각에 현직 주지사 및 상·하원 의원을 대거 기용함에 따라 공화당이 향후 있을 보궐선거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오바마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 각료 임명을 마무리하면서 현재 애리조나주와 뉴멕시코 주지사 등 2개의 주지사 자리와 상원의원 4석 등 모두 6개 주에서 선출직 공석이 생기게 되는데 이는 과거 2명의 전직 대통령 당시 보다 많은 숫자.

구체적으로 보면 재닛 나폴리타노 애리조나 주지사의 국토안보부장관 기용과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의 상무장관 기용으로 주지사 2자리가 비게 된다.

상원의원 자리는 오바마 당선인과 조 바이든 부통령, 국무장관에 기용된 힐러리 클린턴의 뉴욕주 상원의원, 그리고 내무부 장관에 기용되는 켄 살라자르의 콜로라도주 상원의원 자리 등 모두 4개가 빈다.

여기에 하원의원 자리는 노동장관에 기용된 힐다 솔리스(캘리포니아), 교통장관의 레이 라후드(공화·일리노이) 그리고 백악관 비서실장에 기용되는 람 이매뉴얼(일리노이) 의원 자리 등 모두 3개 공석이 생긴다.

재닛 나폴리타노 주지사의 기용으로 공석이 생기는 애리조나주는 벌써 선거 열기가 느껴질 정도로 애리조나주 공화당의 션 맥카프리 사무총장은 “정당은 물론이고 주 차원에서도 엄청난 기회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공화당 소속 젠 브루어 내무장관이 주지사 대행을 맡게 되어 2010년 보궐선거에서 현역과 마찬가지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전망이다.

콜로라도주의 경우 켄 살라자르 상원의원 후임을 민주당 소속의 빌 리터 주지사가 임명해 2010년까지 재직하게 되지만 당원수에서 민주당을 근소하게 앞선 공화당이 2010년 상원의원 선거에서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바마 당선자가 내놓은 상원의원 자리는 ‘매직 스캔들’ 논란으로 특별 선거가 열릴 가능성이 있는데 성사될 경우 민주·공화 양당의 각축전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이처럼 현역 의원의 내각 기용 등으로 실시되는 보선에서는 야당 후보가 승리한 예가 많아 11월 대선에서 대패한 공화당으로서는 재기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