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예술 매그닛
‘센트럴 고교 9번’
학군내서 75% 선발
타지역 학생들 반발
내년 가을 LA 다운타운에 전국에서 두번째로 가장 비싼 공립학교가 들어서는 가운데 학생 선발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센트럴 고등학교 9번’이라는 임시 명칭으로 알려진 이 학교는 2억3,200만달러를 들인 최첨단 예술 매그닛 스쿨로 프로페셔널 수준의 강당, 음향 조절된 음악교실, 단풍나무 바닥의 댄스 스튜디오 3개 등 최고급 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1,700명 학생 정원의 4분의3을 학군 내 거주 학생들에 제한할 계획이어서 일부 교육 관계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학교가 소속된 소교육구 교육감 리처드 알론조는 피코-유니온과 차이나타운 학군에 소질이 뛰어난 수천명의 학생들이 있다며 그러나 수준 높은 예술교육을 받을 사회적 자본이 부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력이 더 뛰어나더라도 학군 밖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사절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결정이 다른 교육구 학생들에게 불공평하다는 의견이 일고 있다. 전 교육위원 캐프리스 영은 “LA교육구가 평범함을 향해 돌진하는 것 같다”며 지역에 관계없이 “우수성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관계자들도 최근 교육구 자원이 다운타운 지역에 쏠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예능 학교는 전국에서 2번째로 가장 건축 비용이 많이 든 학교로 전국 1위는 6블럭 떨어진 에드워드 로이발 러닝센터로 환경문제 때문에 학교 공사가 중단된 벨몬트 부지에 설립됐다. 또 인근에 미겔 콘트레라스 러닝 센터가 있으며 한편 앰버서더 호텔 부지에 1억9,000만달러를 들여 초중고 복합 학교가 건축되고 있다.
전 교육위원 데이빗 토코프스키는 피코-유니온 지역의 과밀학급문제가 해소됐다며 센트럴 고교 9번과 같은 매그닛 스쿨이 지역 학생들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학교 지원 고문위원회의 위원인 마리아 카실라스는 피코-유니온 지역이 지난 30년 동안 등한시 되어 65% 이상의 중퇴율을 기록하고 학생들의 미래가 매우 제한되어 왔다며 오히려 때늦은 감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예술 매그닛 스쿨은 아직 구체적인 등록절차를 결정하지 않았으나 LA카운티 예술 학교와 달리 학생들로부터 오디션이나 포트폴리오를 요구하지 않을 예정이다. 단 학생들로부터 교사 추천서와 학교에 다니고 싶다는 관심을 나타내는 서류를 요구할 방침이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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