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다가오면서 공인을 받지 않은 각종 기념 주화들이 쏟아져 나와 미국 재무부가 골치를 앓고 있다.
최근 TV 광고에는 오바마 당선인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총천연색으로 인쇄된 금화를 9.95달러에 판매한다는 광고 등 다양한 기념 주화 광고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주화 수집가의 생존 매뉴얼’이란 책의 저자인 스콧 트래버스는 현재 광고되는 주화들은 그냥 액면가 가치만 갖고 있는 것으로, 25센트라고 쓰여있다면 25센트 가치만 있는 것으로 그 이상의 가치는 없다고 말했다.
미국 화폐를 찍어내는 유일한 기관인 조폐국도 현재 광고중인 주화들중 공인된 것은 없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조폐국은 지난 11월 현재 몇 개 회사에서 새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주화를 다양한 디자인으로 만들어 광고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재무부가 공식 인정하거나 후원한 제품은 하나도 없다며 소비자들이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하는 주의보를 발령했다.
마이클 화이트 조폐국 대변인은 주화를 변조하거나 도금 또는 색칠을 하는 행위는 화폐로 통용시키거나 광고처럼 사용하려는 목적이 아니라면 불법은 아니라고 전제한 뒤 다만 이 주화들이 정부의 공인 제품인것 처럼 소비자들을 현혹시키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폐국은 과거에도 이라크전을 기념하는 주화 등 몇 가지 주화에 대해 소비자들이 속지 않을 것을 당부한바 있다.
희귀 고전(古錢) 수집가 연합회는 최근 광고되는 오바마 기념 주화는 나중에 수집가들에 되팔더라도 거의 웃돈을 받지 못할 것이라며 동조했다.
스콧 트래버스도 오바마 기념 주화는 단순히 기념품 일뿐이며, 투자 가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국 일간지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23일 보도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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