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불황으로 끼니를 굶는 사람들이 급증하자 각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기부에 동참해 눈길을 끌고 있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22일 주정부부터 개인에 이르기까지 저마다의 상황에 맞춰 창의적인 방법으로 빈곤층을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주정부는 식량 배급 자격 조건을 완화해 6만8천 가정이 추가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허가했으며 오리건, 위스콘신, 매사추세츠, 메릴랜드 등 다른 주도 식량 배급표를 받기 위한 임금 상한선을 높였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올해 송년모임을 취소하는 대신 해당 비용을 ‘시티 하베스트’측에 전달했다.
불우이웃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자선단체인 시티 하베스트는 식료품 제조업체와 배급소 200곳에 편지를 쓰도록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에게 요청했으며 뉴욕의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점심 한끼 굶고 기부하기’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식료품 전문기업 제너럴 밀스와 NBC 방송은 미 최대 자선단체인 ‘피딩 아메리카’와 연계, 독특한 기부활동을 벌이고 있다.
NBC가 방송하고 있는 서바이벌 다이어트 프로그램 ‘더 비기스트 루저’(The Biggest Loser)의 참가자가 1파운드(약 0.45kg)를 감량할 때마다 제너럴 밀스가 10센트씩 기부하는 방식이다.
크래프트 푸드, 월마트, 뱅크오브아메리카 등도 올해 각종 캠페인을 통해 피딩 아메리카에 수백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ADP는 연말 보너스 50만 달러를 모두 기부하기로 했다.
개인 참여도 활발하다. 2001년 코네티컷에서 요가강사 킴벌리 스미스가 시작한 ‘식량을 위한 요가’(Food for Yoga) 운동이 대표적인 예.
음식 한 봉지를 가져오면 무료로 요가강습을 받을 수 있게 해주는 이 운동에 현재 1개주 30개 요가학원이 참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eun@yna.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