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12월 중순의 날씨 음산하기 짝이 없다. 세계 이곳 저곳에서 들려오는 불황속 감원 인원은 만 단위를 오르내리고 있는데 그들에게 딸린 식솔들을 감안하면 부지기수로 어안이 벙벙해 진다.
얼마전 뉴스에서 복권에 열을 올리다가 많은 빚을 지고 자살한 청년들, 이혼을 하고도 집이 팔리지 않아 마지못해 한지붕 밑에서 찬바람 스치며 동거(아래, 윗층에서 따로)해야 하는 커플들, 타지에 직장이 생겨 할 수 없이 대궐 같은 집 뒤로 한 채 단칸방 세 얻어 일하는 노부부, 이 시기에 팔지도 못하고 세 놓을수도 없고 많은 살림살이 스토레지 가격도 만만치 않고 여러가지로 고민에 빠져 있다. 그래도 일하는 편이 마음 편하고 주말이면 정든집 3~4시간 드라이브하며 철따라 자연을 만끽하는 기분이 모든 시름을 잊게 해 준단다.
잘 아는 노총각 큰 집 사고 머지않아 청혼도 해볼것이라며 희망과 꿈이 대단해 보기 좋았는데 몇 개월전 해고 당하고, 옷가방 하나 들고 부모곁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니 불황이 무섭기도 하고 걱정스럽기 그지 없다. 경제적으로 든든하던 지인들도 요즈음 시름에 푹 빠져 있다. 스탁이나 펀드로 지하를 방황하고 있으니 이 겨울 한파가 어디까지 갈지 끝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고, ‘지성이면 감천’이란 말도 있다. 또 생각나는 노래 가사에 “언젠가는 쨍하고 해뜰날 있으리라” 했다. 어두운 밤이 지나면 반드시 내일의 태양이 밝아온다.
나는 예년과 다름없이 사방팔방에 흩어져 사는 친구, 친지들에게 안부를 전하기 시작했다. 보내는 즐거움, 그리고 한장 한장 날아드는 예쁜 카드와 반가운 소식들은 불황을 잊게 해준다. 2009년부터는 연말에만 말고 평소에도 틈을 내어 수시로 자주 소식 전하기로 새로운 계획에 실어 본다.
그리고 아름다운 여인들의 모임에서 시작부터 외치는 구호 ‘일일일선’ 아주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것이 생활습관으로 변해 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특히 거리감있던 사람들과 먼저 화해의 말이나 손을 내밀고 악수하기, 내 이웃부터 돌아보고 나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지. 무엇이든(음식이나 필수품) 조그만 것도 나누기 등 이 어려운 시기에 서로의 따뜻한 마음을 나누면 며칠 남지 않은 이해가 구석구석 온기로 채워지지 않을까?
새해에는 새로운 계획과 꿈이 꼭 이루어 지는 밝은 새해, 기쁘고 따뜻한 새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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