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널스 WR 래리 피츠제럴드가 터치다운 패스를 받아내고 있다.
차저스-스틸러스
레이븐스-타이탄스
카디널스-팬서스
이글스-자이언츠
수퍼보울을 향한 NFL 레이스가 ‘엘리트 8’으로 압축됐다. AFC는 탑시드 테네시 타이탄스 대 볼티모어 레이븐스, 2번 시드 피츠버그 스틸러스 대 샌디에고 차저스 준결승으로 확정됐고 NFC는 디펜딩 챔피언 뉴욕 자이언츠와 필라델피아 이글스, 2번 시드 캐롤라이나 팬서스와 애리조나 카디널스가 결승의 문턱에서 맞붙는다.
◎애리조나 카디널스 30-24 애틀랜타 팰콘스
라스베가스 도박사들이 플레이오프 진출 팀들 중 우승 가능성을 가장 낮게 평가했던 카디널스가 예상을 뒤엎고 팰콘스의 ‘신데렐라 시즌’을 끝내줬다. 상위 시드지만 열세가 예상됐던 카디널스는 61년 만에 처음으로 홈구장에 펼친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러싱공격까지 효과적으로 펼치며 2회전 진출의 감격을 안았다.
카디널스는 정규시즌 내내 패스공격밖에 없었다. 그러나 정규시즌에는 거의 쓰지 않았던 에저린 제임스(73야드)가 이날 돌연 16차례나 공을 들고 뛰며 팰콘스 디펜스의 허를 찔렀다.
팰콘스는 플레이오프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자멸했다. ‘신인왕’ 쿼터백 맷 라이언도 카디널스 디펜스에 계속 “읽히며” 경험부족을 실감했다.
◎볼티모어 레이븐스 27-9 마이애미 돌핀스
“신데렐라는 없다.” 팰콘스가 탈락한데 이어 1승15패로 리그 바닥을 훔친 지 1년 만에 플레이오프 팀으로 변신한 돌핀스의 시즌도 끝나버렸다.
돌핀스는 한 마디로 ‘화력부족’이었다. 레이븐스의 디펜스를 상대로는 ‘미스매치’였다. 첫 쿼터는 3-3 수비전으로 막았지만 돌핀스는 2쿼터에 들어 채드 페닝턴의 패스가 레이븐스의 인터셉션 터치다운으로 리턴되며 와르르 무너졌다. ‘올해의 컴백 플레이어’ 상을 탄 쿼터백 페닝턴은 이날 인터셉트 당한 패스가 4개나 됐다.
◎필라델피아 이글스 26-14 미네소타 바이킹스
이글스가 마지막 4쿼터에 10-0으로 몰아치며 디비전 라이벌이자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 뉴욕 자이언츠와의 시즌 3번째 충돌코스에 올라섰다.
이글스는 적지에 뛰어 들어 올 시즌 강등 수모까지 등한 쿼터백 다나븐 맥냅이 패스로 300야드 전진을 주도하며 바이킹스를 꺾었다. 이글스를 4년 연속 NFC 컨퍼런스 결승으로 이끈 경력이 있는 앤디 리드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단 한 번도 1회전 통과에 실패한 적이 없는 명장이다.
바이킹스는 러닝백 에이드리언 피터슨이 터치다운 2개를 받아치며 3쿼터 동안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2쿼터에 쿼터백 타바리스 잭슨의 패스를 가로챈 이글스 코너백 아산테 새뮤얼에 44야드 터치다운을 얻어맞은 타격이 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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