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러스 LB 제임스 해리슨은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완전히 외면당하고 그 후에도 수차례 방출됐던 설움을 딛고 2008년 ‘올해의 수비수’로 우뚝 섰다.
피츠버그 스틸러스 라인배커 제임스 해리슨(29)이 2008 NFL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됐다.
5일 발표된 50명 AP 기자단 투표 결과 22명이 5년차 해리슨에 표를 던졌다. 2위는 13표를 받은 달라스 카우보이스 라인배커 드마커스 웨어, 3위는 2004년에 이 상을 탔던 볼티모어 레이븐스 세이프티 에드 리드(8표)였다. 테네시 타이탄스 디펜시브태클 알버트 헤인스워스와 스틸러스 세이프티 트로이 폴라말루도 2표씩 받았다.
켄트 스테이트 출신으로 70년대 ‘스틸 커튼’(Steel Curtain) 디펜스의 미들라인배커였던 잭 램버트의 대학후배인 해리슨은 이번 정규시즌 쿼터백 색(sack)을 커리어 최다 16개나 뽑아내며 펌블을 7개나 유인해낸 ‘쿼터백의 악몽’이었다. 스틸러스는 그 덕분에 디펜스가 리그 전체 1위였다. 2008년 시즌 스틸러스 디펜스를 상대로 100야드 러싱 또는 300야드 패싱을 돌파한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다.
스틸러스의 한국계 와이드리시버 하인스 워드는 해리슨이 리그 최고 수비수로 인정받은 것에 대해 “정말 좋은 사람에게 좋은 일이 생긴 것”이라며 “그가 마침내 노력의 대가를 받은 것이다. 그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을 때를 생각하면 더욱 보람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슨은 신인 드래프트 때 뽑히지도 않았고 스틸러스에서도 여러 차례 방출됐던 쓰라린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한 번은 레이븐스에서도 방출됐다.
하지만 해리슨은 이를 다 자신에게 믿고 맡겨준 스틸러스 디펜시브 코디네이터 딕 르보의 공으로 돌렸다.
스틸러스 선수가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된 것은 오리지널 ‘스틸 커튼’ 디펜스의 핵심을 이뤘던 명예의 전당 회원 트리오 조 그린(디펜시브태클·1974년), 멜 블런트(코너백·1975), 램버트(미들라인배커·1976)와 1993년에 뽑힌 로드 웃슨(코너백·1993년)에 이어 해리슨이 5번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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