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스코프] ‘MBC 뉴스 시청률’ 해부
데이터 자동 저장돼 조작할 시간 없다… 일일극 부진이 ‘뉴스데스크’ 하락 원인
시청률 조작, 절대 불가능하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TNS미디어코리아(이하 TNS)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이하 AGB)가 MBC 메인 뉴스 시청률 하락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청률 하락 현상이 뚜렷했다. AGB 조사 결과 <뉴스데스크>는 12월 내내 지상파 3사 메인 뉴스 중 시청률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부터 1월4일까지 한 차례도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 사이 SBS <8뉴스>에 시청률 순위 2위 자리까지 뺏기며 3위로 내려앉았다.
MBC가 미디어관련법과 관련해 국민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상황이라 일부 네티즌은 이해할 수 없다며 시청률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AGB의 관계자는 모든 자료는 스위스 본사로 즉각 전송되며 투명하게 관리된다. 한 국가가 개별적으로 자료에 손댈 수 없다고 말했다.
<뉴스데스크>의 시청률 하락이 이어지는 동안 표본 집단에 주목할만한 변화는 없었다. AGB는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같은 표본 집단을 유지하고 있다. TNS 역시 개인적 사정으로 자연 탈락된 응답자들만을 새로 충원했다.
TNS의 관계자는 결원이 생기면 예비로 찾아놓은 이른바 부표본 중 같은 인구통계특성을 갖고 있는 이들을 채워 넣는다. 시스템 구조상 데이터를 가공할 수 없다. 집계된 데이터는 전산팀으로 넘어오는 즉시 자동으로 저장되기 때문에 조작할 시간적 여유도 없다. <뉴스데스크>의 시청률 하락을 시청률 조작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편협한 시각이다고 주장했다.
<뉴스데스크>의 시청률 하락을 앞서 방송되는 드라마 시청률과 연결짓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KBS <뉴스9>에 앞서 방송되는 일일드라마 <너는 내운명>과 <8뉴스> 직전 방송되는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면 MBC 일일드라마 <사랑해, 울지마>는 한자릿수 시청률에 머물며 고전 중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앞서 방송된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다음 방송되는 프로그램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MBC 일일드라마의 연이은 부진이 <뉴스데스크> 시청률 하락을 가속시켰다고 분석했다. MBC 엄기영 사장은 지난해 12월1일 창사기념일 축사 도중 뉴스데스크와 일일드라마의 경쟁력 회복이 급선무다며 해당 시간대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했다.
TNS와 AGB은 조사대상자로 선정된 가구의 TV 수상기에 시청률 조사기기인 피플미터를 설치해 데이터를 모은다. 조사 대상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TNS는 전국 6개 광역도시(서울,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부산, 광주, 대구, 대전)에 살고 있는 2,000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AGB는 전국 주요도시(서울, 인천, 경기 12개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청주, 춘천, 전주, 구미, 마산)에서 2,050가구를 표본 집단으로 구축해 시청률을 산출하고 있다.
표준 집단이 선택에 외부 영향이 미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표준 집단 관리도 중요하다. TNS와 AGB는 지상파 방송사나 케이블 방송사, 광고회사 등 방송광고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자나 가족 중 방송 종사자가 있는 경우 조사 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거르고 있다.
TNS 측은 조사대상자의 탈퇴와 신규는 매일 일어난다. 단 조사대상자의 대표성을 유지하도록 비슷한 성향의 조사대상자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AGB는 연3회 TV 시청환경에 관한 기초조사를 실시해 1차 표본을 구성한 후 TV 시청에 영향을 주는 주요 변수들을 고려해 2차 표본가구를 추출하고 있다.
스포츠한국 안진용기자 realyo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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