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미국에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에 대한 열손가락 지문채취가 전면 확대 시행됐다. 그간 미국내 주요 10개 공항에서만 실시해 온 외국인의 열손가락 지문채취가 이날부터 모든 공항과 항공 및 육로 입국장으로 전면 확대된 것이다.
이날 존 F. 케네디 뉴욕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한인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대한항공편으로 이날 오전 10시35분 뉴욕에 도착한 대학생 오유정씨는 “연 2회 가량 한국과 미국을 오가고 있는데 공항에 도착해서야 오늘부터 달라진 절차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과거 검지 지문을 채취하던 스크린 크기가 다소 커진 것이 가장 눈에 띄었다. 지시에 따라 오른쪽 검지부터 약지까지 네 손가락을 한꺼번에 먼저 찍고 난 뒤 엄지손가락을, 이어 왼손도 같은 방식으로 찍었다”며 “생각보다는 그리 복잡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줄에 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예전보다 더 지체되지도 않고 비교적 신속하게 절차가 끝났다”고 말했다.
같은 항공편으로 뉴욕에 입국한 박하영씨와 문지희씨도 “그간 공항 검색대 등에서 하도 철저하고 복잡한 심사과정에 단련된 탓인지 열손가락 지문채취라고 해서 별다른 불편함을 느끼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열손가락 지문채취는 시민권자를 제외하고 영주권자를 포함한 14~79세의 모든 외국인들이 미국을 방문하거나 재입국할 때 거쳐야 하는 절차로 출입국관리소에서 전자지문을 찍고 사진을 촬영하는 등 생체인식정보를 채취하게 된다.
당초 미국은 외국인에 대해 두 손가락 지문을 채취해왔으나 2007년 11월29일 워싱턴 덜레스 공항을 시작으로 주요 10개 공항에서 열손가락 지문채취를 시행해오다 18일부터 미국내 모든 입국장으로 확대 적용키로 한 것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미국에 방문 또는 재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에 대한 열손가락 지문채취가 전면 확대 시행된 첫날인 18일 오전 대한항공편으로 JFK 공항에 도착한 한국인들이 공항 1번 터미널을 빠져나가고 있다.
A1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