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대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두고 미국은 온통 축제 분위기에 들떠 있다. 미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에 오른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가 앞장서는 새로운 세계 건설을 위한 축제다.
축제는 지난 17일 오바마 당선자가 취임식 참석을 위해 통합열차를 타고 워싱턴에 입성하면서 시작했다. 미 건국 당시 수도였던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를 출발, 현재 수도인 워싱턴에 도착한 통합열차의 이동경로는 미국인들과 오바마 당선자에게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이 열차는 델라웨어의 윌밍턴에 잠시 멈춰 조 바이든 부통령 지명자 부부를 태웠다.
이어 취임식을 이틀 앞둔 18일 워싱턴 곳곳에서 새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고 이날 오후 링컨 메모리얼에서 열린 대규모 축하 콘서트로 절정에 달했다.
‘우리는 하나’(We are one)라는 주제로 펼쳐진 취임 축하 콘서트는 일반인에게도 공개됐다. 비욘세, U2, 샤키라, 브루스 스프링스틴, 스티비 원더 등 할리웃 스타들이 야외 콘서트에 대거 출연, 35도의 혹한에도 불구하고 인산인해를 이룬 청중들을 하나로 묶으면서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날 워싱턴 일원에서는 오바마 당선자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한 40여개의 행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미셸 오바마 여사를 초청한 행사에서부터 흑인여성지도자들이 흑인 대통령의 탄생을 축하하는 모임까지 행사의 성격도 다양했다.오바마 모교인 뉴욕 컬럼비아대학도 취임식 당일 대학 광장에서 취임식을 생중계한다는 이메일 초청장을 동문들에게 보냈으며, 캠퍼스 인근 주점들에도 “행복한 날들이 다시 왔다. 83 졸업생 오바마 대통령을 축하합니다”등의 문구가 들어간 스티커가 곳곳에 나붙는 등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한편, 오바마 당선자는 마틴 루터 킹 목사 기념일인 19일 ‘다함께 미국을 새롭게 하자’는 주제의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공식 취임식에 앞서 이뤄지는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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