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턴 통신(박현숙 통신원)
기축년 새해가 벌써 2주가 지났다. 이곳 프린스턴 지역은 어느 도시나 마찬가지로 여러 계층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이곳에 거주하는 우리 한인들도 최근 만나보면 걱정이 태산 같다. 최악을 달리는 미국의 심각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이 지역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는 현실이다.
어떤 사람은 불경기가 갈수록 악화되면서 제대로 비즈니스 운영이 되지 않아 계속 모기지를 낼 수 있을까가 요즈음 관건이라고 한다. 그래서 몇 년 전 구입한 이 지역의 주택을 그대로 지탱할 수 있을지 고민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곳 프린스턴 지역의 한인들이 장사하는 광경을 보거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느 지역이나 주로 많이 하는 세탁소나 네일살롱 등의 경우 고객이 예전보다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이 지역은 주로 주민들이 전문직종과 유학생을 둔 가정, 기업에 근무하다 은퇴하고 조용히 사는 가정 등을 빼고 나머지는 한인들의 대다수가 하는 주종업종 등에 종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경기불황으로 이들 비즈니스는 물론이고 그림이나 액자를 취급하는 한인가게 경우 더욱 더 큰 불황을 겪고 있다. 지금과 같은 때는 생활에 아주 필수적인 품목 아니면 거의 구매를 하려고 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상생활과 거리가 먼 업종의 가게 경우 드나드는 고객이 눈에 띠게 많이 줄어 운영이 더욱 어려운 형편이라고 한다. 그래선지 밖에서 보아도 가게 분위기가 너무나 썰렁해 보인다.
이로 인해 이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박종훈씨는 이때가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하고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모기지 및 보험 등에 관한 전략과 기획을 소개하는 책자를 만들어 배포할 계획으로 있다. 박씨에 따르면 이럴 때일수록 한인들이 주저않지 말고 더 적극적으로 단결해 정보교환 등을 통해 불황을 타개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머리를 모아 특별한 아이디어를 창출해 보다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일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런 때는 오히려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쪽의 아이디어와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
반면, 한인들의 이런 걱정은 또 자녀들의 좋은 학교 진학이나 좋은 성적 쪽으로 어김없이 이어진다. 한인부모들의 뜨거운 학구열은 이 지역도 예외가 아님을 드러내는 증거이다. 이번에 처음 대학에 가는 아이를 둔 부모는 아이가 아무 대학이라도 가면 좋겠다고 한숨을 쉬는 가하면, 교육열에 더욱 박차를 가하면서 좋은 학교에 보내려고 하는 부모들도 적지 않다. 또 어떤 부모는 강요하지 않고 본인이 희망하는 학교에 가 편하게 학교생활을 하기를 바라고 있는 쪽으로 나눠진다. 그것은 이 지역 학군의 성격이 중학교든, 고등학교든 전혀 다른 수준과 질로 달라지는 분위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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