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 제44대 대통령 취임… 미 역사 새시대 개막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일 연방의회 의사당 앞에서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이 1861년 취임식에서 사용했던 성경에 손을 얹고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건국 233년만에 첫 소수계 대통령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일 제44대 미국 대통령에 공식 취임, 미국 역사에 새로운 시대가 막을 올렸다.
오바마 대통령(47)은 이날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앞에서 노예해방을 선언했던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1861년 취임식 때 사용했었던 성경책에 손을 얹고 취임선서를 낭독, 건국 233년 만에 최초로 소수계 대통령이 탄생하는 새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취임식 사상 가장 많은 200만명의 인파가 역사적 순간을 보기 위해 의사당 앞 국립공원(내셔널 몰)에 운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존 로버츠 대법원장의 주재로 선서를 마친 후 행한 취임연설에서 미국은 “지구 각처의 모든 언어와 문화의 영향을 받은 우리는 내전과 인종분리의 쓰라림을 겪었기 때문에 더 단결되고 강하게 일어섰다”며 미국의 단합을 강조했다.
오바마는 그러나 희망에 가득 찬 축제무드를 인식한 듯 “책임”과 “희생”을 강조하며 어려운 위기와 선택이 기다리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직면한 도전들은 심각하고 많다”며 “짧은 시간에 쉽게 극복될 수 없지만 미국은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경제 위기가 “어려운 선택을 하지 집단적 실패”에서 비롯됐다며 “오늘부터 스스로 일어서서 먼지를 털고 미국의 재건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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