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편익 제공과 서비스 개선 노력, 홍보도 강화
한인들의 미국행 무비자 방문이 가능해짐으로써 시카고 민박, 하숙 업계도 새로운 손님맞이에 분주하지만 아직은 간간이 문의만 이어질 뿐 두드러진 방문객 증가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LA, 뉴욕과 마찬가지로 시카고에서도 한인 민박 업계가 대형화되지는 않은 상태고 식당이나 개인이 부업 차원으로 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한인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실내를 새롭게 꾸미는가 하면 무선 인터넷 시설 등 편의시설을 갖추는 등 꾸준히 대비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민박이나 하숙생을 받고 있는 제주해물의 오성남 대표는 “요즘 같은 시기에 한국 손님들이 많이 찾아와서 머물러 주신다면 그것 만큼 큰 힘이 되는 일이 없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 인터넷 전용선을 갖춘 것은 물론 카페트 대신 우드 플로어를 깔았다”고 전했다. 무비자가 실시되면서 새로운 한인 투숙객을 받기 위한 업계의 서비스 경쟁도 심화되고 있고 좀더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역시 숙박업도 겸하고 있는 강남갈비 김옥현 대표는 “방학철에는 한국에서 온 학생들이 더러 머물지만 무비자 시대가 열려 더 기대가 된다. 맛있는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신경을 쓰고 있고 인터넷 등을 통해서 더 많이 알려서 한국 손님들이 더 많이 찾아오시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 민박 또는 하숙업계의 시세는 한달에 식사 두끼를 포함, 방의 크기에 따라 700달러에서 1,000달러 수준이다.
무비자로 오는 단기 방문자를 겨냥한 민박업계가 대중 교통편도 편리하고 한인업체들이 몰려 있는 시카고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발달하고 있다면 이와 별도로 조기 유학생들이 홈 스테이를 하는 곳은 서버브 지역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로 일반 가정집에서 조기 유학생들의 가디언 역할까지 겸하면서 식사와 교통 서비스를 포함한 숙박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요즘 부업을 하려는 가정이 많다 보니 홈 스테이를 새롭게 시작하려는 사람도 많다.
글렌뷰에 거주하는 이모씨는 “이 일을 새롭게 시작하려는 사람 늘어나,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며 “자연스레 경쟁이 심해져 더 좋은 음식에 도시락까지 싸주는 것은 물론이고 원하는 대로 해주고 서비스를 개선하려고 노력한다. 주말에는 원하는 장소에 데려다 주는 것을 비롯해 풀타임으로 학생을 돌봐준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전했다. 서버브에서 한달 정도 식사가 포함된 숙박에다 가디언 비용까지 포함하면 2,000~2,500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부 개인들은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나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민박 홍보를 하고 있고, 한인들도 인터넷을 통해 시카고 민박을 찾는다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LA나 뉴욕처럼 숙박시설을 미리 사진으로 확인하고 예약 후 미국을 방문하게 하는 시스템을 시도하고 있는 곳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어서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경현 기자> namu912@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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