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월스트리트저널(WSJ) 사옥과 매사추세츠의 하버드대학 로스쿨에 21일 오후(현지시간) 정체 불명의 분말이 든 편지봉투가 잇따라 배달됐으나 1차 조사 결과 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수사당국이 밝혔다.
경찰과 FBI(미연방수사국)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맨해튼 사옥에서 문제의 편지봉투가 발견된 직후 편집국과 중역실에서 약 250명을 소개하고, 이 중 5명에 대해서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 격리조치와 함께 오염제거 등의 비상조치를 취했으나 잠정 조사결과 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들 5명은 격리해제 됐으며, 건강도 양호한 상태라고 월스트리트저널 대변인과 경찰은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 대변인은 여러 명의 중역을 수취인으로 하고 있는 문제의 편지봉투에는 테네시주 녹스빌 소인이 찍혀있었다면서 각각에는 분말을 담은 백지가 들어있었다고 전했다.
뉴욕 경찰은 이번 편지봉투가 지난해 12월초 폭스뉴스와 상당수 보수 논객들에게 전달된 백색분말과 관련이 있는 것같다면서 당시의 분말도 무해한 것으로 판정된 바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밀가루로 보이는 문제의 분말에 대해 추가적인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매사추세츠의 하버드대 로스쿨에도 분말이 들어있는 편지봉투가 배달돼 건물이 폐쇄됐다고 대학 대변인이 밝혔다.
정치평론가인 앨런 더쇼위츠 교수를 수취인으로 하는 편지 봉투에는 녹스빌 소인이 찍혀있었다고 대변인이 전했다.
더쇼위츠 교수는 최근 한 저널에 이스라엘군의 가자작전을 옹호하는 글을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고가 접수되자 더쇼위츠 교수실이 있는 5층 건물을 폐쇄했으며, 대학측도 강의실을 캠퍼스내 다른 건물로 옮기는 등 비상조치를 취했다.
하버드대 로스쿨측은 최근 경찰이 실시한 예비조사 결과 문제의 분말이 유해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22일중에 해당건물을 다시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뉴욕과 녹스빌의 FBI 합동테러대책팀은 체신국과 공조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국토안보부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AP 로이터=연합뉴스)
jo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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