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출구조사 결과
아시안 커뮤니티 최고
LA 및 오렌지카운티 한인 유권자들은 지난해 11월4일 실시된 선거에서 다른 아시안 커뮤니티 유권자에 비해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가주 주민발의안 8’(Prop 8)에 더 많은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아태법률센터(APALC)가 22일 발표한 지난 선거 당시 아시안 유권자 대상 출구조사 분석 자료에 따르면 선거 때 투표한 LA 및 OC 한인 유권자 중 72%는 Prop 8을 찬성했다. 나머지 28%는 Prop 8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다.
한인 유권자에 이어 베트남계(56%), 필리핀계(55%), 인도계(48%) 순으로 Prop 8 찬성비율이 높았고 중국계 커뮤니티의 경우 찬성표를 던진 유권자 비율이 40%에 불과해 타아시안 유권자보다 동성결혼에 관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유권자 중 영어구사 가능자는 55%, 불가능자는 80%가 Prop 8에 찬성, 영어를 못할수록 동성결혼 반대표가 많이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에 중국계의 경우 영어구상 가능자는 29%, 불가능자는 70%가 Prop 8을 지지했다.
종교활동 여부에 따른 찬반 투표에서도 한인 유권자는 종교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경우 찬성 40%, 정기적 종교활동 참여자의 경우 무려 88%가 찬성표를 던져 신앙생활을 하는 한인들이 동성결혼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표시했다.
로마린다 대학의 줄리어스 남 교수는 “한인들은 교회에서 기독교 윤리교육을 통해 동성결혼이 도덕적으로 그릇된 행위라고 배우고 사회적으로도 동성결혼을 배척하는 분위기가 팽배해 지난 선거에서 이같은 성향이 그대로 반영됐다”고 말했다.
APALC의 이번 출구조사는 LA 및 OC 지역 1,286명의 아시안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 중 한인은 250명, 중국계 270명, 베트남계 224명, 필리핀계 218명, 인도계 132명 등이 조사에 참여했다.
한편 지난 선거에서 전체 아시안 유권자들의 Prop 8 투표 결과는 찬성 54%, 반대 46%로 나타났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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