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어스턴 길리브랜드(42·민주) 뉴욕주 연방하원의원이 최근 국무장관으로 보직을 바꾼 힐러리 클린턴 전 뉴욕주 연방상원의원의 후임자로 최종 낙점됐다.
데이빗 패터슨 뉴욕주지사는 23일 정오 올바니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길리브랜드 연방하원의원 임명을 공식 발표하며 “여러 뛰어난 후보 가운데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주지사 임명은 추가 비준이 필요 없으며 길리브랜드 의원은 이달 25일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 2007년부터 시작된 6년간의 클린턴 전 의원 잔여 임기 가운데 마지막 2년을 남겨두고 2010년
예정된 특별 선거를 치를 때까지 뉴욕주 연방상원의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길리브랜드 의원은 “뉴욕주민 가운데 내 이름을 처음 듣거나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앞으로 2년 동안 서로를 많이 알아가는 시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종 경합 후보로는 당초 알려졌던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 검찰총장과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 캐롤라인 케네디보다 전국교원노조 랜디 와인가튼 회장이 물망에 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재호 기자>
“키어스턴 길리브랜드 그는 누구인가?”
뉴욕 주민들에게 다소 생소한 다크호스 키어스턴 길리브랜드(42) 신임 뉴욕주 연방상원의원은 누구보다 준비된 인물이었다는 정계 평가를 받고 있다.그는 공직경험이 없던 2006년 당시 30대 중반의 나이로 공화당 텃밭인 연방하원 뉴욕주 제20지구에서 4선의 현직 공화당 의원을 상대로 한 선거에서 큰 표 차이로 승리하며 화려하게 정계에 진출했다.
선거동안 유권자들에게 상대의 개인적, 정치적 약점을 공격적으로 파고들며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2년 뒤인 2008년 실시된 재선에서 400만 달러가 넘는 선거자금을 모집하며 또 다시 공화당 텃밭에 민주당 깃발을 꽂아 연방하원의원 선출이 운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더욱이 1997년부터 4년간 클린턴 행정부 당시 주택도시개발(HUD) 장관으로 활동한 앤드류 쿠
오모 현 뉴욕주 검찰총장 특별참모로, 2000년에는 전임자인 힐리리 클린턴 현 국무장관의 뉴욕주 연방상원의원 선거 캠페인 자금 모금자로 활동하며 착실히 정치적 연줄을 만들어갔다.
힐러리 국무장관과의 인연으로 2006년 선거 당시 유세장에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참석해 길리브랜드 의원을 적극 지원하기도 했다. 가족들의 지원도 상당했다. 선출직 공무원에 진출한 적은 없지만 외할머니 폴리 누난은 뉴욕주 주도인 올바니 민주당 여성 클럽의 창시자로 뉴욕주 민주당에서 킹메이커로 불려왔다. 아버지 도우그 루트니크도 올바니의 유명한 로비스트로 그녀의 정계활동을 후방에서 조용히 지원해 왔다.그러나 전미총기협회 후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2010년 선거에 이미 출사표를 던진 캐롤라인 맥카시 연방하원의원과 스콧 스트링거 맨하탄보로장은 물론 뉴욕시를 포함한 뉴욕주 남쪽 지역의 개혁성향 지도자들 사이에 거센 반격을 이겨내고 또 다시 역사적인 드라마를 이끌어 낼지는 미지수다.
변호사로 재직하면서 담배 회사 필립모리스와 2000년 대선 당시 알 고어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법정 싸움을 대변한 대형 로럼 등에 소속돼 활동했고 대학 재학시절에는 교환학생으로 중국에서 생활해 중국어로 읽고 쓰기도 가능하다. <윤재호 기자>
■ 키어스턴 길리브랜드 양력
· 생년월일: 1966년 12월9일
· 태생: 뉴욕주 올바니
· 정당: 민주당
· 현 거주지: 뉴욕주 허드슨 컬럼비아 카운티
· 학력: 다트머스 칼리지, UCLA 법대
· 직업: 변호사 겸 정치인
· 취미: 테니스, 스쿼시, 스키, 달리기, 독서
· 종교: 천주교
· 가족: 남편 조나단 길리브랜드와 2남(디어도어·헨리)
a1.2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