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성가를 같이 부를 때 마음이 평안하다.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음악과 복음에서 소외된 한인들을 위해 통기타 교실을 계속하겠다.”
낮에는 어엿한 운동화 사업체의 대표, 밤에는 통기타 동호회(회장 조영길)의 강사로 변신하는 데이빗 황(사진)씨는 한인들을 위해 무료 통기타 교실을 2년째 계속해 오고 있다.
기타 경력 40년의 소유자인 그는 무료 기타 교실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한인 중년들을 위한 문화의 장 부재에서 찾았다. 그는 한인사회 성장 주역인 장년층이 은퇴 후에는 생활의 낙도 없이 하루하루 무료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2007년 5월 통기타를 도구로 그들의 인생에 음악이라는 새로운 활력소를 주기위해 무료 통기타 교실을 열었다.
통기타 교실을 열기 위해 그는 수업이 열리는 목요일 오후 시간을 포기하고 매일 퇴근 후 개인 시간을 아껴 연습하며 기타 수업을 준비하는 시간이 힘들지만은 않다.통기타를 가르치고 같이 협연할 때면 마냥 느끼는 행복함 때문이다.
음악의 즐거움과 통기타 연주라는 자신의 작은 재능을 나 혼자만이 아닌 많은 이웃들과 함께 나눌 때 그 기쁨은 더 커진 다는 것이 그의 설명.
특히 모든 연습곡을 찬양 및 찬송으로 선택해 기타 연주법과 함께 복음도 함께 전하고 있다. 이에 기타코드가 뭔지도 모르던 초보 연습생 10여명은 2년이란 세월이 짧지만은 않았는지, 지금은 단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중급이상 실력을 갖추게 됐다.
황씨는 이민생활에서 악기를 배우고 시간 맞춰 모여 합주 연습까지 해야 한다는 현실이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지만 음악이 있는 인생과 없는 인생은 큰 차이가 있기에 앞으로도 많은 한인들에게 통기타를 지도, 이들의 인생을 풍부요롭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깊어가는 겨울, 통기타 동호회는 지금까지 부족했던 분야인 노인, 장애인 등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공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경제적으로 어렵고 메마른 사회에서 더불어 사는 기쁨을 느끼면서 이웃과 음악을 통해 행복을 나누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구재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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