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글 자글 끓고 있는 그대를 두고 두달보다도 먼 2주를 비엔나에 머물렀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풀꽃을 보아도 일찌감치 물이 드는 나뭇잎새에도 그림자처럼 따르는 그대를 생각했지요 어느날 돌아와보니 그대는 이곳을 비우고 더 편한 곳으로 찾아갔다 했습니다 그러나 그 기별 들은지 손꼽아 몇일만이었던가요 다시는 볼 수 없는 곳으로 하얗게 산새되어 날아갔다 했지요 기다리고 있었던 걸까요 첫눈이 내려 이제 그대 이야기 하얗게 지워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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