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늘 친구들이 북적거리는 사람도, 남과 섞이기를 즐기지 않는 사람도 모두 유전자에 크게 좌우된다는 최신 연구가 나왔다.
하버드 대학 연구진은 1,000여 명의 일란성 및 이란성 쌍둥이들을 대상으로 한 사회성 조사를 통해 친구가 많고 적음이 유전자와 관련 있음을 밝혀냈다고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했다.
비만과 흡연 습관, 행복감이 대인 접촉을 통해 전염된다는 연구로 유명한 니콜러스 크리스태키스 교수 등이 발표한 이 연구는 사람의 성격이 상당 부분 타고 난 것이라는 점에서 별로 놀라울 것은 없지만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고 있다.
연구진은 조사 대상자들의 친구들 사이의 관계를 조사했는데 이를테면 A라는 사람이 친구를 4명 갖고 있다 해도 친구 4명이 서로 아는 사이인지, 모르는 사이인지는 A의 유전자에 달려 있음을 발견했다.
쌍둥이들이 같은 환경에서 자랐지만 일란성 쌍둥이는 유전자가 같고 이란성 쌍둥이는 유전자가 반만 같다는 점에서 이 연구는 유전자의 역할을 밝히는데 유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연구진은 한 친구를 다른 친구에게 소개하는 행동이 유전적 경향성을 갖고 있다면서 이런 성격은 사회 연결망의 중심에서 생활에 필요한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진화적으로 유익한 면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이런 성격의 단점은 여러 방향에서 병균에 감염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자연선택은 우리의 감기 저항력 여부 뿐 아니라 누구와 접촉하게 될 지도 결정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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