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행정부에 또 한 명의 한인이 등용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후천성면역결핍증(HIV/AIDS) 국장을 지낸 하버드의대 한인 김용(50·사진·미국명 짐) 교수를 오바마 행정부의 글로벌 보건정책을 총괄할 ‘미 글로벌 에이즈 코디네이터’에 등용시키려는 재학생과 동문들의 지지운동이 한창이다.
마크 다이벌 미 글로벌 에이즈 코디네이터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바로 다음날 사임하면서 공석이 된 이 자리의 후임자로 김 교수가 최고 적임자라며 학생과 동문들이 두 팔을 걷고 나서 오바마 대통령과 지역정치인 앞으로 지지서안 보내기 및 전화걸기 운동을 활발히 전개하
고 있다.
매사추세츠 연방 상원의원인 존 케리 의원과 에드워드 케네디 의원이 해당 직책의 후임자 결정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을 감안, 학생 단체들을 중심으로 전화 및 편지보내기 운동 참여를 독려하는 e-메일 발송도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동시에 재학생들과 동문들은 캠퍼스에서 지지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으며 현재까지 700여명이 서명운동에 동참한 것으로 하버드대학신문 ‘더 크림슨(The Crimson)’이 29일 보도했다.
미 글로벌 에이즈 코디네이터(US Global AIDS Coordinator)는 미국의 외교정책과 글로벌 보건정책 결정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자리로 특히 미국의 ‘에이즈 퇴치를 위한 대통령 비상계획(PEPFAR)‘을 책임지고 이끄는 직책이다.
김 교수는 2004년부터 3년간 WHO의 HIV/AIDS 국장을 지낸 뒤 현재 하버드의대 FXB 보건센터 디렉터를 맡고 있다. 의료자선단체인 ‘보건 동반자(PIH)’를 설립, 개발도상국 보건문제 해결방법을 창의적으로 실증한 업적으로 의료계에서 높은 평가도 받아왔다. 2005년에는 하버드대
학 JFK 스쿨 공공리더십센터가 뽑은 ‘미국의 최고 지도자 25인’의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고, 미국의 각 분야에서 독특한 업적을 남긴 사람에게 수여되는 맥아더 천재상을 받기도 했다.
김 교수는 1959년 한국에서 태어나 3세 때 미국으로 이민, 브라운대학과 하버드의대를 졸업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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