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민 분위기 정서 부추겨
미국 떠나거나 불체자 전락
경기침체로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기업들의 대규모 감원 발표가 이어지면서 H-1B 외국인 노동자들의 설 땅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특히 H-1B 외국인 노동자가 최우선적인 감원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등 외국인 노동자를 바라보는 미국인들의 시선은 갈수록 싸늘해지고 있다.
경제전문 주간지 ‘비즈니스 위크’는 최근호에서 MS가 5,000명 대규모 감원을 발표하기 수주 전까지도 오바마 대통령(당시 당선자 신분) 측에 H-1B 쿼타를 없애줄 것을 요구하는 등 H-1B 노동자 고용을 늘리기 위한 로비를 벌였다고 폭로, H-1B 외국인 노동자 논란에 기름을 끼얹었다.
비즈니스 위크의 이 폭로성 보도로 감원 때 외국인 노동자를 먼저 해고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0일을 전후해 이어지고 있는 미 기업들의 대규모 감원조치로 직장을 잃는 H-1B 노동자들도 크게 늘고 있다.
IT 기업들이 몰려 있는 실리콘 밸리 지역에서는 지난달부터 H-1B 노동자에 대한 대규모 해고가 잇따르고 있으나 직장을 잃은 H-1B 노동자들은 IT 산업 전반에 걸친 경기침체로 옮겨갈 직장을 찾지 못해 미국을 떠나는 노동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해고와 동시에 효력을 상실하는 H-1B 비자의 경우 길게 잡아도 2주 이내에 새로운 직장을 찾지 못할 경우 미국을 떠나야 하거나 불법체류자 신세로 전락할 수밖에 없어 H-1B 노동자들은 미국인 노동자보다 더욱 혹독한 경기침체기를 겪고 있다.
<김상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