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인총연합회 설문조사 발표
뉴욕시내 소상인의 절반 이상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상가렌트로 인해 폐점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버트 잭슨 뉴욕시의원과 뉴욕소상인총연합회(회장 김성수), 히스패닉 상공회의소는 3일 맨하탄 포트워싱턴 성당에서 공동으로 ‘뉴욕시 소상인 상가렌트 조율피해 현황’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의 경우 히스패닉 점포들만을 대상으로 이뤄졌지만 한인 소상인들 역시 히스패닉 상인들과 같은 비즈니스 환경에서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한인업계도 큰 차이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간 뉴욕시 소규모 점포 937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설문 응답자의 53%가 상가렌트로 인해 폐점 위기에 처해있다고 대답했다. 또 전체의 69%가 이미 감원을 했거나 할 예정이며, 72%가 정규직 직원을 비정규직으로 교체했거나 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규 이민자에게 뉴욕시에서 상가 운영하는 것을 권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84%가 아니라고 답했으며 이 중 73%가 무분별한 상가렌트 인상 때문이라고 밝혀 상가렌트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지적됐다.
로버트 잭슨 뉴욕시의원은 “이번 설문조사는 뉴욕시 소상인들이 상가렌트로 인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뉴욕시의회에 알리는 첫 걸음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시의회 관계자들이 소상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마련해 뉴욕시 예비선거가 열리는 9월까지 상가렌트 구속중재 법안을 반드시 통과 시키겠다”고 밝혔다.
김성수 뉴욕소상인총연합회장 역시 “월스트릿이 무너진 상황에서 뉴욕시 경제를 지지하고 있는 소상인들이 건물주의 무분별한 상가렌트 인상으로 위기에 처해있다”며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뉴욕시 의회는 반드시 ‘뉴욕시 상가렌트 구속중재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소상인총연합회는 이를 위해 히스패닉계, 중국계 소상인들과 연대 뉴욕시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한 로비활동 및 100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한편 상가렌트 구속중재 법안은 랜드로드와 테넌트 간에 렌트 결정 구속력을 가진 중재기관으로 하여금 중재할 수 있도록 해 랜드로드가 일방적으로 상가렌트를 조정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심재희 기자>
시의회 및 뉴욕소상인총연합회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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