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차이가 청소년 정신건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를 부모들이 알아야 합니다.
임상신경심리학자인 김동수(사진) 박사는 3월18일 오후 7시 뉴저지 릿지필드 고교에서 열리는 한인 학부모 대상 청소년 세미나에서 청소년들의 성장과정에서 심리적, 생물학적 요인 외에 문화적 차이로 인해 겪게 되는 문제점과 그 예방에 대해 강의한다.
김 박사는 학교측이 한인 학부모들을 위해 이례적으로 마련한 이번 세미나에서 “한국의 송금자율화 이후 4~5년전부터 한국학생들의 유입이 많아지면서 기러기 가정들이 이들의 정서적 안정과 여유 등을 살피지 못해 가정해체를 겪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기고 있다”며 “영어와 문화적 차이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한국식으로 엄하게 키우려다 보면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 엄마가 자녀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강의에서 존베리의 문화적응 과정 4단계에 한인 청소년들의 케이스를 적용, 적응과정 및 상태를 단계별, 그룹별로 설명하게 된다. 버지니아텍 조승희씨 총기난사 사건 역시 예로 들어 이민온 학생들이 부딪히는 충격과 그 극복 과정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 박사는 “한인 청소년들은 영어, 한국어 사용에 따라 그룹이 나누어질 뿐 아니라 기러기가정, 이민가정, 유학생 등 그 속한 배경이 다양해 이들이 각각 부딪히는 어려움과 갈등 역시 다양하다”며 “정체성이 혼란되고 자신감을 잃으며 한국문화와 미국문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일부 학생들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데 그간 간과됐던 이에 대한 이해의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 뉴저지 일대에서 지속적으로 학생들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미 문화 이해에 대한 강의를 진행해 온 김 박사는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해, 조만간 이에 대한 저서 역시 집필할 계획이다. 김 박사는 뉴욕 뉴스쿨에서 심리학 석사학위를, 앨버트아인슈타인 의과대학교에서 임상건강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에서 임상심리학으로 펠로십을 거쳤다. 현재 뉴욕 베이사이드와 뉴저지 잉글우드에 김동수 정신치료 상담소를 운영하며 심리 및 신경심리 검사, 성격검사, 심리치료 및 인지 재활치료 등 임상신경심리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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