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60마일 3개주 강타...교통마비.화재.붕괴로 수십명 부상
12일 뉴욕과 뉴저지, 커네티컷 일원에 휘몰아 친 강풍으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당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수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는가 하면 공항이 몇 시간 씩 폐쇄된 가운데 철도와 도로 교통이 마비되고 건물에 화재가 발생하는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부터 트라이스테이트를 강타한 시속 60마일 이상의 강풍은 최근 수년래 가장 강력한 것이었다고 기상당국은 밝혔다.
스태튼아일랜드에 위치한 로즈뱅크 건설현장에서는 벽이 무너지는 바람에 노동자 1명이 숨졌으며 뉴왁 마운트 프로스팩트 2애비뉴에서는 60대 여성 행인이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에 깔려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또 승용차를 몰고 뉴저지 루트 22를 달리던 60대 여성도 돌풍에 쓰러진 나무가 차를 덮치면서 즉사했다. 이와 함께 브루클린 플랫부시 H애비뉴를 지나던 매니 산티애고씨는 쓰러지는 나무에 받혀 중상을 입었으며 맨하탄 도심 곳곳에서 돌풍에 휩쓸려 온 유리 파편이나 나무 조각을 맞아 부상을 당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달았다. 특히 이날 오후 12시30분께는 퀸즈 우드해이븐 지역에서는 강풍에 의해 파손된 가스관에서 발화된 불길이 인근 11개 주택으로 연쇄적으로 옮겨 붙어 4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전 사태에 따른 피해도 잇따랐다. 정부 당국에 따르면 북부 뉴저지 지역 1,700여 가구를 비롯 롱아일랜드 4,100여 가구,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와 뉴욕시 900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중단돼 지역 주민들이 수 시간 동안 고생을 해야 했다.
뉴욕일원 공항들 역시 강풍으로 인해 수 시간씩 폐쇄, 연착 사태로 큰 혼란을 빚었다. 뉴왁공항의 여객기들은 평균 5시간씩 연착됐으며 라과디아 공항은 3시간, JFK공항은 1시간 30분가량 연착되면서 탑승객들은 장시간 동안 발이 묶이는 피해를 겪어야 했다.
일부 교량과 도로도 통제되면서 이날 오전부터 베라자노 브리지 어퍼 레벨은 차량의 진입이 금지됐고 뉴욕시 모든 교량 입구에는 경찰력이 배치돼 만약에 발생할지 모를 사고를 대비했다.
한편 뉴욕시 빌딩국은 이날 경보를 발령하고 강풍이 수그러들 때까지 뉴욕시내 공사 현장의 크레인과 승강기 사용을 중단해 줄 것을 당부했다.<이진수 기자>
퀸즈 프레시메도우 아파트 단지 67애비뉴 선상에 주차돼 있던 셰비 SUV 승용차가 돌풍으로 인해 쓰러진 거목에 깔려 크게 파손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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