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당국의 이민자 추방 강화조치로 지난 10년 동안 시민권을 가진 미국 어린이의 부모가 추방된 사례가 18만 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방 국토안보부 감사국(OIG)이 최근 공개한 ‘미국적 어린이의 외국인 부모 추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98년부터 2007년까지 10년간 이민당국에 의해 미국 어린이의 외국인 부모가 추방된 사례는 18만 466건으로 나타났으며 추방당한 미국적 어린이의 부모는 10만 8,43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OIG는 이 보고서에서 90년대 후반 변경된 이민자 추방관련 법규로 인해 이전과 달리 ‘가중 중범죄자’(Aggravated Criminal)이 아닌 경우에도 추방되는 외국인이 크게 증가해 미국 시민권을 가진 어린 아동들의 부모가 전체 추방외국인의 1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기간 추방된 전체 외국인은 220만 명에 달했다.
시민권을 가진 어린 아동의 부모 추방 사례는 2004년 2만 1,965건, 1만 1,074명으로 정점을 이루다 최근 다소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추방된 전체 이민자수는 911사태 이후인 2002년 이후 꾸준히 증가, 2002년 16만 5,168명이었던 추방 이민자는 2007년 31만 9,382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OIG는 외국인 부모가 추방된 후 미국적을 가진 어린 아동을 수감한 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부모 추방이후 어린 아동들의 행적에 대한 자료가 전무하다며 부모 추방 당시 미국적 아동들이 미국을 떠났는지 여부 등 이들의 이후 행적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국토 안보부 산하기관에 권고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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