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밤 뉴욕주 버팔로 인근 주택가에 추락해 50명이 사망한 콘티넨탈 항공소속 항공기의 파편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이 지켜보고 있다.
승객 67명을 태우고 13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던 브리티시 에어웨이 소속 여객기 BA 8456편이 런던 시티공항에 불시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
“이젠 비행기 타는 게 너무 불안해요”
뉴욕 주 버팔로에서 발생한 콘티넨탈 항공 통근 여객기가 추락사고로 50명이 사망한 소식이 전해지자 비행기 타기가 겁난다는 항공기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
12일 항공기 추락 사고는 US항공 소속 에어버스 A320이 뉴욕 허드슨강에 불시착한 사건이 발생한 지 1개월도 지나지 않아 발생한 것이어서 항공 여행객들의 불안 심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후진국에서나 발생하는 사고로 여겨졌던 악천후나 조류 충돌로 인해 대형사고가 연달아 발생하자 더 이상 미국도 항공 사고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여행객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동부에서 유학 중인 남자 친구를 만나기 위해 항공기 여행을 자주하는 한인 캐롤라인 김(32)씨는 “남자 친구가 재학 중인 학교가 소도시에 있어 샬롯 공항에서 다시 소형 비행기로 갈아타야 한다”며 “소형 항공기는 소리도 크고 진동도 심해 매번 신경이 쓰였는데 연달아 발생하고 있는 대형사고로 이제는 겁이 난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50대 회사원 진동웅씨도 “당장 이번 주말에도 업무상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한달새 대형 사고가 2건이나 발생해 비행기 타기가 겁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항공기 사고로 인한 사망피해는 자동차로 프리웨이를 운전할 때보다 훨씬 안전하다는 것이 항공업계의 설명이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평균적으로 여객기가 100만번 비행해도 사망자수는 1명에 미치지 않는다”며 “항공 여행은 다른 어떤 여행수단보다 안전하다”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2008~09년 주요 항공 사고 일지
▲2009년 2월12일 = 콘티넨탈 항공 소속 보잉 747, 뉴욕 버팔로 주택가 추락, 탑승객 48명 등 50명 사망.
▲2009년 1월15일 = US항공 소속 에어버스 A320, 뉴욕 허드슨강에 불시착, 탑승객 전원 구조.
▲2008년 8월24일 = 키르기스 민영 항공사 이텍-에어 보잉-737, 마나스 공항 이륙 직후 추락, 탑승객 65명 사망.
▲2008년 8월 20일 = 스페인 스팬에어 여객기 JK-5022, 마드리드 공항 이륙 중 추락, 탑승객 153명 사망.
▲2008년 4월 15일 = 콩고민주공화국 헤와보라 에어웨이 소속 DC-9 여객기, 콩고 동부 고마에서 추락, 70명 이상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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