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들이 뉴왁발 콜건항공 3407편이 추락, 화염에 불타고 있는 사고현장에서 화재진압에 나서고 있다.
뉴왁공항을 출발한 콜건항공 소속 소형여객기가 뉴욕주 버팔로시 인근 클래런스센터 주택가에 추락해 탑승자 49명 전원과 지역주민 1명 등 50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전미교통안전위원회(NTSB)와 버팔로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12일 오후9시께 뉴왁공항에서 이륙한 콜건항공 3407편 여객기가 이날 오후10시20분께 착륙을 5분 앞두고 버팔로 나이애가라 공항에서 북동쪽으로 7마일 가량 떨어진 클레런스센터 지역내 롱스트릿 주택가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 44명, 비번 1명을 포함한 승무원 5명 등 탑승자 전원과 사고기가 덮친 주택에 있던 주민 1명을 포함해 모두 50명이 사망했으며 추락지점 인근 주민 2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특히 사망자 중에는 9.11테러 희생자의 미망인인 비버리 에커트 씨도 포함돼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에커트씨는 남편을 추모하는 장학금 지급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버팔로행 비행기에 탔다가 화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지 경찰은 여객기 추락지점이 주택가이며 사고 직후 화재로 이어진 점을 감안해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추락 직후 인근 주택 12채의 거주민들은 모두 긴급 대피했으며 사고 현장에는 소방당국이 출동해 한 시간여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한인 탑승객 명단과 피해자는 13일 밤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태로 사고 직후 한국인 희생자 파악에 들어갔던 뉴욕총영사관측은 한인 피해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버팔로한인회(회장 정선주) 역시 이번 추락 사고로 인한 현지 한인 피해자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 원인은 착륙 직전 발생한 여객기 날개의 기계적 결함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고 있지 않고 있다.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사고 당시 현장 부근에는 약한 눈발이 날리고 있었으며 옅은 안개와 함께 시속 27.3㎞의 바람이 불고 있었다. 추락 전 사고기 내 여성 조종사와 버팔로 공항 관제탑 관계자 사이에 대화가 오갔으나, 위험을 알리는 별다른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NTSB 관계자는 “비슷한 시간대 버팔로 공항에 착륙한 다른 여객기들이 날개에 얼음이 얼어 조정이 힘들었다”고 증언, 사고 원인이 날개의 기계적 결함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비췄다.수사 당국은 현재 블랙박스를 수거,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 사고 여객기는 74인승 쌍발 프로펠러기인 ‘봄바디어 대시 Q400’ 기종으로 콜건항공이 컨티넨털항공의 발주를 받아 ‘컨티넨털 익스프레스‘라는 브랜드로 주로 뉴저지∼버팔로를 오가는 통근자를 수송해왔다.
한편 이번 여객기 추락 사건은 지난달 15일 US에어웨이즈 소속 여객기가 퀸즈 라과디아 공항을 출발한 후 새떼와 충돌해 맨하탄 허드슨강에 불시착한 사건이 발생한 지 약 1개월 만에 발생한 것으로 뉴욕 주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당시 사고여객기는 전원이 사망한 이번 사고와 달리 허드슨강에 안전하게 동체 착륙하면서 155명의 탑승자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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