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투기 등 위반 적발·고발
한국서 새 직업 각광… LAT 보도
한국에서 경범죄 위반자를 고발하는 사람에게 현금으로 보상하는 제도가 정착되면서 ‘경범죄 파파라치’라는 새 직업이 생겼났다고 LA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신문은 전직 주유소 종업원인 김모(34)씨가 카메라를 맨 채 오토바이를 타고 서울 시내를 누비면서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 직장인, 불법으로 쓰레기를 버리는 주부, 불량 식품을 파는 상인 등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을 쫓는 파파라치가 된 사례를 소개했다.
김씨는 지난달 이러한 경범죄 위반자들을 찍어 제보한 대가로 3,000달러(420만원 상당)을 벌었다.
김씨는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이것은 좋은 돈벌이다. 다시는 주유소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아주 자유롭다”고 말했다.
유명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을 쫓는 파파라치가 활성화된 이유는 한국에서 최근 몇년간 60개 이상의 시민신고 보상 프로그램이 도입됐고 보상 액수도 경미한 법규위반자 신고시 5만원에서 공무원이 관련된 대형 부패사건을 제보할 때 20억원까지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또 한국의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공공질서 유지를 위한 충분한 정부 인력을 운영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런 파파라치에 의존하는 경향이 심해졌다.
특히 파파라치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른바 ‘파파라치 학원’도 전국에서 등장했다.
이들 전문학원에서는 카메라 조작방법과 법규위반자 추적방법 등을 가르치는 3일간 코스를 운영하면서 수강생에게 약 35만원을 받는다.
학원가에서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전문적인 파파라치 수를 약 5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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