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소식이 전해진 16일 남가주 한인사회에 고인을 기리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가톨릭 신도들은 성당을 찾거나 가정에서 고인을 기리며 한국 천주교의 거목의 선종을 안타까워 했다.
남가주 한인 천주교측은 김 추기경의 선종 소식을 비상 연락망을 통해 LA인근 지역의 각 본당에 전한 뒤 성당별로 18일 오후 7시30분 연도 및 분향식을 마련하고, 19일 오후 7시30분에는 추모미사를 드리도록 통보했다.
북미주 한인사목 사제협의회(회장 박상대 신부)는 이날 애도문을 통해 “김 추기경은 미주 한인 이민자들에게 각별한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고, 신자들에게는 외국에서 한국 순교자들의 후예로 살아갈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셨다”라며 “김 추기경님 같은 착한 목자를 보내주시고, 이제 다시 데려가신 하느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린다”고 밝혔다.
천주교 신자들도 깊은 애도를 표하며 김 추기경의 선종을 기렸다.
성라파엘 성당에 다니는 박의준씨는 “한국 천주교의 정신적 지주였던 김 추기경의 선종 소식에 마음이 안타깝다”며 “직접 뵌 적은 없지만 TV 등을 통해 봤던 온화한 인상이 생생히 기억 된다”고 말했다.
기독교와 불교계도 선종을 애도하며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
남가주 기독교교회협의회 한종수 회장은 “천주교의 지도자로서 뿐만 아니라 나라의 어른으로 늘 온유함을 갖고 많은 이들을 포용하고 도와준 삶에 거듭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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