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토리아 통신(김장희 통신원)
지난해 11월 4일 미 대통령 선거와 관련,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참정권을 행사해 뒤늦게 화제가 된 한인 대학생이 있다. 롱아일랜드 스토니브룩 뉴욕 주립대학교에 재학중인 최규호(21. 영어명;Paul Choe)군. 그는 이날 미국의 한 시민으로서 투표를 꼭하기 위해 학교에서 수업을 마치고 오후 6시경에 기차를 타고 퀸즈에 와 버스로 갈아타고 집으로 와서 투표용지를 가지고 부모를 따라 형과 같이 투표소에 가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다음날 아침에 학교로 돌아갔다. 그 정도로 최군은 투철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었다.
그의 부모에 따르면 최군은 가끔 집에 오곤 하지만 선거날은 오로지 투표만을 위해 두 시간이 넘는 시간을 기차와 버스를 번갈아 타고 집에 왔다는 것이다. 최군은 기숙사에서 생활을 하며, 공부를 하고 있는데 부재자 투표용지 신청을 하지 못해 투표권을 포기할까도 생각해 보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래도 최군에게는 대통령선거가 처음이었고, 본인이 뽑고 싶은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한 표를 꼭 행사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날 그 힘든 여정 속에서도 투표장을 찾은 것이라고 설명한다. 물론, 자기의 한 표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반드시 참정권은 행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인다.
최군이 아프리칸 아메리칸인 오바마에 투표를 한 것은 공화당의 매케인 후보보다 더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을 발전시키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한다.최군은 선거후 자신이 선택한 버락 오바마가 승리해 기뻤으며, 자기의 한 표가 조금이라도 득표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주중에 투표만을 위해 두 시간 이상을 소비하면서 집을 방문했던 것에 보람을 갖고 있다고 하였다. 다음날 학교에서 친구들과 교수에게 집에 가서 투표를 하고 돌아온 이야기를 했더니 친구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그 얘기를 들은 교수는 관심을 갖고 투표의 중요성을 말하면서 국가를 위해 아주 훌륭한 일을 하고 왔다고 하면서 칭찬을 해주더라는 것.
연방우정공무원으로 근무하는 최상옥씨의 차남으로 미국에서 태어나 퀸즈 이스트 엘름허스트 소재 카톨릭 학교 Our Lady of Fatima Preschool과 아스토리아에 있는 St. John’s Preparatory School을 졸업하고 현재 스토니 브룩 대학 3학년에 재학하면서 Bio Medical을 공부하고 있다. 졸업 후에는 암을 없애는 약을 만들어 암으로 고생하는 많은 환자들을 치료해주고 싶은 것이 그의 포부라고 한다.
최군은 대학교 인근 스토니브룩 병원에서 암환자들의 서류를 정리해주는 자원봉사를 2년 이상 하고 있다. 틈이 날 땐 전자오르간(키보드)을 배우며, 정서적인 생활도 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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