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네티컷 통신(곽건용 통신원)
“글로벌 경제악화가 우리들 소상인들에게도 그 영향이 미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롯테마트의 대표 탁양수씨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해 보였다. 요즈음의 매상이 지난해 9월 지금의 장소로 이전하기 전보다 훨씬 줄었기 때문이다,
1985년도 커네티컷 하트포드시에 있는 조그만 동양 그로서리를 인수하여 운영하다가 2000년도에는 사업을 확장, 이스트 하트포드로 이전한 그는 항상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신중하게 파악하면서 장사를 해왔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비즈니스 모토는 언제나 친절한 서비스로 고객을 대하는 것이라고. 그 결과 탁씨는 커네티컷 주에서 제일 큰 동양 그로서리의 위치를 확보하여 ‘커네티컷의 아씨 플라자’라는 호칭을 받기도 하였다. 그것은 늘 고객들의 편의를 상점의 모토로 장사하다 보니 얻게 된 것이라고 한다.
탁씨는 여자의 몸으로 그리고 자녀를 양육하는 어머니로서 가사에 바쁜 생을 살면서도 고객들에게 싱싱한 물건을 공급하기 위하여 잠시도 쉬지않고 뛰어 다닌다. 탁씨는 고객에게 싱싱한 과일이나 야채를 공급하기 위해 뉴욕의 도매시장을 일주일에 한 차례씩 다녀온다고 한다. 그 덕분으로 이 동네 한인들은 신선한 식품을 구입할 수 있는 혜택을 입고 있다.
그러나 2006년 10월 25일 탁양수씨는 어처구니없는 비운을 맞았다. 전 남편인 탁승일씨가 느닷없이 심장마비를 일으켜 세상을 떠난 것이다. 당일 아침 탁승일씨는 여니 날과 마찬가지로 뉴욕에 있는 도매상으로 물건을 사러 갔으며 헌츠 포인트 시장에서 야채 및 과일 등을 구입한 뒤 새벽 일찍 싱싱한 생선을 사기 위해 플톤 어시장을 들렀다. 그 곳에서 샤핑을 마치고 나오려는 순간, 탁씨는 그만 심장마비를 일으켜 졸도, 혼수상태에서 인근 병원으로 옮겼는데 끝내 회복을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갑자기 남편을 잃은 탁양수씨 부인은 청천날벼락으로 슬픔에 잠기는 것도 잠시 뿐, 일주일에 두 번 뉴욕으로 도매상을 찾아다니는 것부터 시작하여 그로서리를 운영하느라 사방팔방으로 뛰면서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생을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자녀들과 종업원이 힘을 합하여 열심히 일한 결과, 재기를 하였으며 지난해 9월에는 이전에 하던 가게보다 2배 이상 넓은 장소에 종업원도 8명이나 고용하는 사업체로 확장되었다는 것.
위치도 전 보다 훨씬 좋은 곳으로 이전하여 고객들의 편의를 위한 구내식당도 개업을 하였으며 연회용 요리도 주문받아 배달한다고 하면서 많은 한인들의 이용을 바란다고 하였다.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는 탁씨의 모습을 보면서 잠시도 쉬지않고 일하는 한인들의 부지런한 이민생활의 한 단면을 떠올리면서 그에게 주민들은 고마운 생각을 가져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져 보았다. 아울러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 시기에 탁씨의 가게가 무사히 잘 운영되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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