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와 극심한 경기 침체로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등 대도시들이 실업률 급등과 부동산 시장 폭락 등 직격탄을 맞아 주민들이 거주지를 옮기는 이탈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18일 전했다.
포브스는 최근 경기 침체 등 영향으로 실업률과 거주지 이탈 가구수, 인플레율, 부동산 가격 등 부문에서 가장 큰 격변기를 맞고 있는 미국내 대표적인 도시 10곳을 선정, 공개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경기 침체로 가장 변화를 겪고 있는 대도시는 로스앤젤레스로 실업률이 지난해 5.6% 에서 올해 7.28%로 높아졌고 지난해 이후 14만4천476가구가 떠나고 9만9천697 가구가 전입해 무려 4만4천779가구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LA 집값은 중간 가격 기준 39만1천달러로 전년 대비 35% 가량 폭락했고 인플레율은 3.3% 가량을 기록하고 있다.
포브스는 금융 위기가 여전하고 경기 침체에 따른 고통이 커지면서 대도시의 인구 지형도에 큰 변화가 생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위인 뉴욕은 지난해 7월만해도 주택 임대료가 급등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9월 월스트리트의 금융 위기를 촉발한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이후 불과 수개월만에 주택 임대료가 10% 이상 떨어지는 등 부동산 시장이 폭락세를 맞고 있다.
뉴욕 주민은 지난해 이후 20만5천341가구가 떠나고 18만7천887가구가 전입해 1만7천464 가구 줄었고 부동산 중간 가격은 45만2천500달러로 1년만에 5% 낮아졌다. 실업률은 지난해 5% 수준에서 올해 7.8%로 높아졌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3위)는 최근 4만6천224가구가 거주지를 떠나고 3만1천934가구가 전입해 가구 수가 1년새 1만4천290개 줄었다.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도시 미시간주 디트로이트(4위)는 자동차 `빅3’의 부도 위기와 대량 감원의 여파로 실업률이 지난해 14.3%에서 올해 20%로 치솟았고 거주 가구 수가 1만3천708개 감소했다.
실업률이 급등하고 거주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대도시 중에는 일리노이주 시카고를 비롯해 오하이주 클리블랜드, 플로리다주 탬파,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플로리다주 올랜도,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덴스 등이 포함돼 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ksy@yna.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