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금융 불안·북 미사일 등 1,500원대 위협
제2의 외환위기가 오는가.
동유럽 발 국제 금융시장 경색과 북한 미사일 발사 위기감 등 악재들이 겹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상승, 1,500원대를 향해 치달으면서 10여년 전 한국 IMF사태에 버금가는 ‘외환 쓰나미’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시간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2.50원 상승한 1,468원으로 거래를 마쳐 두달반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데 이어 19일에는 이보다 9원 상승한 1,477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18일 종가인 1,468원은 지난해 12월5일 1,475.50원 이후 최고치이며 2월9일 이후 7거래일 만에 무려 87원이 급등한 것이다.
특히 동유럽 국가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감 고조 등 동유럽 발 금융 불안이 세계 금융시장에 ‘제2의 금융위기’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는데 영향을 받아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돌파해 단기적으로 1,550원대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박형중 연구원은 안정세를 찾아가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 기조로 돌아선 것은 동유럽에서의 금융 불안과 국내 외화자금 사정 악화 때문이라며 구제금융을 통한 국제공조 등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동유럽발 금융 불안의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선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동유럽 국가 등 신흥국의 위기가 다시 불거져 원화가치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1,550원까지 상승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통화팽창에 따른 달러화 가치 하락 등 요인으로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현재 헝가리 등 많은 동유럽 국가들이 경기 침체와 세계적 금융위기에 따른 금리 및 환율 상승 등으로 외국 부채 상환 능력을 상실하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는 등 97년 아시안 외환 위기와 비슷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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