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 의견수렴 없이 통보” 반발
“인구·경제 규모 분할 마땅” 맞서
일부선 한인사회 여론 분열 우려
LA 총영사관이 LA평통 분할을 추진<본보 1윌15일자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충분한 여론수렴 없이 분할을 추진하고 있어 한인사회의 분열과 단체 간 갈등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총영사관은 18일 소집한 평통 분할 의견수렴을 위한 한인사회 관계자 모임을 일부 참석자에게는 30여분 전에야 알리고 이미 평통 분할 의견서를 제출했다는 사실을 일방적으로 통보해 참석자들을 당황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수 총영사는 이 자리에서 “OC 평통 분리가 최종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평통사무처에 OC 평통 지역협의회를 신설하는 2개안을 이미 제출했다”고 밝혀 일부 참석자들의 반발을 샀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LA평통 한 관계자는 “김 총영사가 이미 OC 평통 분리 의견서를 제출해 놓고서도 뒤늦게 의견수렴을 한다며 단체장들을 불러모은 것은 모양새만 갖추려하는 것으로 보였다”며 “LA평통 내부에서는 이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도 없었다”고 불쾌해 했다.
이 관계자는 “총영사관측이 LA평통 분할에 대한 의견서를 평통사무처에 제출하기 전 단 한 번도 LA평통에 의견을 구한 적이 없었다. 오늘 모임도 30분 전에야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LA평통 관계자도 “OC지역 자문위원들의 의견만 듣고 분리안을 제출할 것이면 오늘 단체장 모임은 왜 가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LA평통 분할에 대한 한인들의 의견은 상당히 엇갈리고 있다. OC평통 지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한 분할 찬성 측은 ▲OC지역의 인구와 경제규모로 볼 때 독립협의회 신설이 마땅하고 ▲효율적인 평통 운영을 위해서도 OC 지역협회회 신설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샌디에고, 네바다, 애리조나 지역과 OC를 한데 묶는 통합지역협의회도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반면 분할에 반대하는 측은 ▲LA와 OC지역의 대결구도로 자칫 한인사회의 분열을 초래할 수 있고 ▲한인사회의 여론결집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LA 위상에 맞는 자문위원수 확보가 OC 분할보다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LA평통은 위원수를 400명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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